기사입력 2016.02.25 06:40 / 기사수정 2016.02.25 01:01
[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KBS 2TV '태양의 후예'는 '사이다 전개'를 선보였지만, 그 과정에서 아쉬움 역시 있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는 주연 캐릭터 4인방,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의 만남부터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의 만남이 그려졌다.
16부작에 100% 사전 제작인 만큼 '사이다 전개'가 돋보였다. 유시진과 강모연이 첫 회부터 '밀당' 없이 영화 약속을 잡았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바람을 한 번씩 맞혔다. 서대영과 윤명주 커플 역시 관계가 틀어진 채로 드라마에 등장,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 모든 것이 첫 회에서 일어났다.
해성병원에서 처음 만난 송모연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유시진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달달함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특히 배에 난 상처를 치료받던 중 "의사면 남친 없겠다. 바빠서"라는 대사는 착한 남자에서 군인으로 돌아온 송중기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예비역의 위엄을 보이는 상반신도 선보였고, 이후 "지금 보는 건 어떠냐"는 한마디로 송혜교를 풀메이크업 하게 만들었다.
그 사이 서로에게 바람을 한 번씩 맞혔다. 강모연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부대에서 1시간이나 떨어진 해성병원으로 소독을 받으러 간 유시진은 응급환자 수술을 하게 된 강모연을 뒤로 한 채 병원을 떠났다. 이후 강모연에게 급만남을 제안한 유시진은 약속 장소에서 아프가니스탄 UN 직원 2명이 피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복귀했다. "이번에는 내가 바람을 맞혀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옥상에 강모연을 남겨둔 채 헬기를 타고 떠났다.
하지만 '사이다 전개'인 만큼 드라마 내용의 디테일에서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아주 사소하게는 '휴가 나온 군인이 둘이 왜 같이 있는지'부터 '대위가 헬기를 전용차처럼?'이라는 의문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아프간에서 공수하게 된 특공대들' 등 군과 관련된 소재에서 디테일한 부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주연 캐릭터 4인방의 만남 역시 개연성이 아쉬웠다. 네 사람은 소매치기범 김기범(김민석)이 없었으면 만나지도 못했다. 물론 우연한 만남은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개연성이 아주 없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유시진과 서대영이 소매치기범을 잡고, 그 소매치기가 서대영의 핸드폰을 뺏고, 핸드폰을 찾아 병원으로 온 유시진이 강모연의 주머니 속에서 들리는 전화벨 소리를 우연히 듣고 가진 첫 만남은 다소 인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yyoung@xportsnews.com /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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