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걸그룹 레인보우가 1년 만에 신보를 발표했다. 더 경쾌해진 이들은 더디지만,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었다.
레인보우(김재경 고우리 김지숙 노을 오승아 정윤혜 조현영)의 네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Prism)'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5일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렸다.
이날 상영된 레인보우의 타이틀곡 '우(Whoo)' 뮤직비디오는 무지개를 콘셉트로 해 다채로운 색깔의 화면에 멤버들의 활기찬 모습을 담았다. 디지페디(성원모 박상우)가 이 뮤직비디오의 메가폰을 잡았다.
이어진 무대에서 레인보우 멤버들은 새침하게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기거나 두 손을 위로 뻗어 꽈배기처럼 몸을 꼬는 동작 등의 안무를 선보였다.
조현영은 무대가 끝난 뒤 "팀 활동이 없는 동안 각자 연기를 하거나 OST 작업 등 개별 활동을 했다. 새로운 앨범을 준비해서 나왔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경은 "공백기 동안 앨범을 논의하면서 지냈다"고 운을 뗐고, 김지숙은 "블로그 활동을 활발히 했다. 저를 블로거로 아시는 분도 많다"면서 "2015년을 빛난 블로거 9위에 올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재경은 '프리즘'이라는 앨범 이름에 대해 "레인보우의 일곱 빛깔 매력을 보이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인보우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보고 싶다는 그 말도' '우(Whoo)' '블랙 앤 화이트(Black & White)' '클릭(Click!)' '아이 콘텍트(Eye Contact)' 차례대로 설명했다.
조현영은 이번 앨범에 하이디라는 이름으로 '아이 콘텍트'를 작곡했고, 고우리는 '우' '클릭'의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오승아는 '우'에 대해 "멤버들이 많은 곡들을 들어보고 직접 선정한 곡이다"고 설명했고, 김재경은 "레인보우가 지닌 유쾌한 모습이 담겨있는 듯 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지숙은 "'우' 안무에서는 골반을 많이 써서 아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레인보우의 '프리즘' 음원은 이날 정오 공개됐다. 현장에서 멤버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김지숙은 1위 공약에 대해 "'마리텔'의 이말년 작가 분이 캐릭터 이마에 이름을 쓰는 것처럼, 본인의 색깔로 얼굴에 이름을 써서 무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레인보우의 막내 조현영은 가수 겸 배우 알렉스와 열애를 인정했다. '스캔들 없는 걸그룹'으로 알려진 레인보우의 첫 공식 연애였다.
이와 관련해 김재경은 "조현영이 대견했다. 레인보우가 그동안 이슈가 되지 않은 듯했다. 스캔들이 터진 후 신기하기도 했다"며 민감한 주제도 여유롭게 넘겨보였다.
지난 2009년 데뷔한 레인보우는 그룹의 인지도에 비해 음원과 음악 방송 성적이 뛰어나진 않았다. 그러나 긴 시간 동안 '레인보우'라는 이름을 대중의 머리속에 새겼다.
김재경은 "올해 별자리 운세를 봤는데, 멤버들이 모두 다 잘된다고 하더라. 2016년에는 레인보우가 빵 떴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레인보우는 '뜨지 못한 그룹'에 꼽히는 반면, '꼭 뜰 수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그만큼 활동하면서 팬들에게 힘이 됐기 때문이다.
김재경은 "뚜렷한 한 방이 없어도 오래 갈 수 있었던 것은 멤버들의 멘탈이 건강했기 때문이다"면서 "낙심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개인의 취미 생활로 풀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더디게 성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른 그룹과 비교해 느린 것뿐이다. 대신 한단계씩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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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