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야화] '복면가왕' 테이, 삼세번 갑시다…재도전의 좋은 예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가수 테이가 MBC '일밤-복면가왕'을 다시 찾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일밤-복면가왕'에는 작년에 왔던 각설이로 테이가 나서 가왕 결정전까지 올랐다. 

이날 작년에 왔던 각설이는 강인과 조관우를 꺾고 가왕 결정전에 올라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제 23대 가왕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앞선 무대에서 그는 자신의 목소리 대신에 나훈아를 연상케 하는 거친 음색과 이승환을 모창하는 듯한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2라운드에서 이승환의 목소리를 따라하자 패널들은 그가 비가수 출신이기 때문에 '천일동안'을 부른 것 아니냐는 추측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테이였다. 3라운드에서 테이는 '오늘은 가지마'를 열창하며 비로소 자신의 진가를 선보였다. 1,2,3라운드 다른 음색으로 시청자와 판정단을 감쪽같이 속인 테이는 홀가분해보였다. 

지난해 7월 테이는 죠스가 나타났다로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쓴 그의 가면 닉네임에 이미 은근한 힌트가 있었던 것. 당시 그는 윤복희의 '여러분'을 열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쉽게 정체가 탄로났다. 

테이 또한 "두 번째 출연이다보니 걱정되는게 있더라. 지난번 출연 때도 1,2회 내 이름이 나왔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떻게든 1,2라운드에 감추려고 했다. 충실하게 각설이를 즐기다 가려고 했다. 3라운드까지 오게 돼 기뻤다. 끝까지 갔다. 잘 즐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습 할 때부터 나훈아와 이승환 뒤에 자신의 목소리를 숨기며 필사적인 노력을 한 덕분에 3라운드까지 다양한 그의 매력을 맛볼 수 있었다. 

최근 '일밤-복면가왕'에는 기존에 출연했던 도전자들이 재도전에 나서는 경우가 더러있다. 테이는 재도전의 좋은 예였다. 누구도 그를 다시 떠올리지 못했고, 그 또한 기존 무대와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내년에 그가 다시 도전해도 눈치채기 힘들 것만 같다. 

한편 '일밤-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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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