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4:27
연예

['부탁해요, 엄마' 종영①] 애틋한 모성애, 하나된 가족들

기사입력 2016.02.15 06:45 / 기사수정 2016.02.14 23:26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부탁해요, 엄마'가 끈끈한 가족애를 전하며 막을 내렸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아리는 '엄마'라는 주제로 KBS 주말드라마의 부활을 알렸다.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임산옥(고두심 분)이 세상을 떠나고, 남은 가족들은 그를 추억했다.

이날 임산옥은 남편 이동출(김갑수)와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가족 여행을 앞두고 숨을 거뒀고, 1년 후 태어난 손자들은 임산옥의 빈자리를 채웠다.

지난해 8월 첫 방송한 '부탁해요, 엄마'는 총 54부작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임산옥과 이진애(유진) 모녀의 애증을 담았고, 식구들의 갈등과 화해를 담으면서 30% 훌쩍 넘기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주말드라마는 그동안 '가족'을 주제로 했다. 대가족의 구성원들이 서로 살을 맞대며 사는 것을 보여주면서 '우리 시대의 가족은 어떤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부탁해요, 엄마'는 최고 27.5% 시청률에 그친 '파랑새의 집'의 바통을 이어받은 작품으로, 그 의미가 컸다. 전작인 '가족끼리 왜 이래'의 성공을 다시 끌어왔어야 했다.


'파랑새의 집'이 가족의 2세대에 중점을 맞춘 것에 비해 '부탁해요, 엄마'는 제목처럼 엄마를 중심으로 한 가족을 다뤘다. 부성애를 강조한 '가족끼리 왜 이래'를 연상하게 했다.

전 세대를 TV 앞으로 끌어모으기 좋은 시간대인 주말 저녁때 '부탁해요, 엄마'는 성공을 거뒀다. 아들을 세상의 중심으로 바라보고, 딸을 홀대하는 임산옥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공감한 것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임산옥이 삶을 정리하고, 이를 계기로 하나로 되는 가족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엄마'라는 주제는 마지막 회에서도 계속됐다. 큰아들 이형규(오민석)은 충격으로 말문이 막혔지만, 임산옥의 격려에 "엄마"라고 다시 입을 뗐다. 

이어 황영선(김미숙)은 임신 우울증을 겪고 있는 장채리와 대화를 나눴고, 장채리는 그를 엄마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가족을 굳건하게 지탱하던 엄마 임산옥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손자가 태어나고, 속을 썩이던 아들딸이 모두 부모가 된 것도 다음 세대를 위한 부모의 마음이 녹아있었다.

'부탁해요, 엄마'가 끝까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성애로 시작하는 가족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틋한 엄마의 사랑으로 하나된 가족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족의 존재'를 다시 일켜워줬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부탁해요, 엄마' ⓒ KBS 2TV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