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유진(김유진·35)은 기태영(김용우·38)과 지난 2010년 MBC 주말드라마 '인연 만들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연인이 된 후 결혼했다. 지난해에는 딸 로희가 태어났고, 부부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고 있다.
"어제도 온종일 못 봐서 (로희가) 눈에 밟히죠. '슈퍼맨이 돌아왔다' 반응은 좋은 편인 것 같아요. 많은 분이 딸이 누구를 닮았느냐고 물어보시는데, 아빠를 많이 닮았어요. 이마와 두상은 저를 닮은 듯해요."
지난 2일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종영을 앞두고 만난 유진은 핸드폰 케이스에 붙여놓은 로희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딸 자랑을 멈추지 않았다. 출산 후 4개월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그에게 딸을 향한 애정은 가득 넘쳤다.
"남편이 출연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을 봤는데 너무 웃겼죠. 아기의 예쁜 모습을 많이 보고, 아빠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남편과 보지 못한 아기의 사소한 표정 하나까지도 카메라 담겨서 재밌고 좋았습니다."
유진과 기태영은 출산 전까지는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딸이 태어난 후 마음이 달라졌다. 로희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담고 싶어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했다.
"저희가 '슈돌' 애청자이기도 해요.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고민했죠. 아이의 나이가 어리니까 해가 되진 않을 것으로 생각했고, 나중에는 큰 선물이 될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유진은 일찍부터 엄마와 떨어져 있던 로희가 자신을 낯설어해서 속도 상했다고 털어놨다. "아빠에게만 반응하고 웃고, 저를 보면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더라고요. 그래서 울고, 드라마한 것을 후회했죠. 지금은 아이가 크니까 신기하게 엄마를 아는 것 같아요."
작품이 끝난 후 로희와 공원 나들이를 가고 싶다는 유진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기태영과 로희가 부럽다고 했다. 기태영이 아이를 좋아하고 육아를 잘한다는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저의 무던한 성격과 남편의 예민함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남편이 청결에 대해선 확실하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느낌을 받아요. 3년 터울로 둘째 아이도 계획 중이에요."
유진에게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48시간 휴식은 아직 달갑지 않다. 그만큼 그의 눈과 마음은 로희에게 쏠려있었다. 그는 특히 '부탁해요, 엄마' 촬영 중에도 딸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로희가 카리스마가 있다"고 했다.
"아이가 시크한 편이에요. 눈빛이 범상치 않은 것 같죠(웃음). 자기 주관이 뚜렷해서 순하지만,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성격은 예민한 남편보단 저를 닮았으면 해요. 로희가 정말 건강하고 밝게 자란다면 바랄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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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