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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원 번 맨유, 정작 경기 당일 수익은 감소

기사입력 2016.02.12 11:4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성적과 수익이 따로 놀아 눈길을 끈다.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수익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2015-16시즌의 2분기(10~12월) 실적이 전년도 동기와 비교해 26% 증가한 1억3300만 파운드(약 2309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시즌 전체 수익은 5억 파운드(약 8681억 원)를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맨유의 실적은 역사상 최고다. 지난 시즌보다 최소 1억500만 파운드(약 1823억 원) 이상 더 번 수치다. 영국 언론 'BBC'는 맨유의 실적 발표가 끝나자 영국 구단 사상 처음으로 한해 5억 파운드 수익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수익 증가의 최대 원인은 광고다. 맨유는 6610만 파운드(약 1154억 원)의 광고 수익을 벌었고 이는 지난해보다 42.5% 상승했다. 이어 중계권료가 31%가 올랐고 스폰서 수익도 3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맨유의 브랜드 가치가 성적과 반비례하다. 맨유는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과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형성에 고전하고 있지만 수익은 안정을 넘어 가파른 상승세다. 에드 우드워드 단장도 "경기장 밖에서 거둔 결과가 아주 인상적"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대신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영업 이익은 상당하지만 정작 경기 당일 홈구장을 찾은 팬들에게서 거둔 수익은 1.6%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이 떨어지는 만큼 팬들의 발길을 끌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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