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나유리 기자] "더 큰 무대로 가서 많은 경험을 해보겠다."
오승환(36,세인트루이스)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마치고 지난달 13일(이하 한국시각) 귀국했던 오승환은 취업 비자 획득을 마치고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오승환은 오는 17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의 팀 스프링캠프를 대비해 개인 훈련을 먼저 시작한다.
다음은 출국전 오승환과의 일문일답.
-미국으로 떠나는 각오는?
"작년, 재작년에 일본으로 떠날때도 오랫동안 못돌아오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조금 더 멀리가니까 그런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간다는 실감이 나나?
"아직 크게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다만 어제 짐을 챙기면서 '아 이제 가는구나' 싶었다."
-야구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클 것 같은데.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은 당연히 보여드려야 한다. 준비도 많이 했다. 조금 더 큰 무대로 가는만큼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명예 회복에 대한 생각도 강한가.
"나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것보다 야구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집중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다른 시즌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다."
-새로운 무기를 준비하고 있는게 있나.
"일본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그랬듯이 특별한 것은 없다. 새로운 구종을 장착한다는 생각보다는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가다듬어서 던질 생각이다. 아직 메이저리그의 타자들을 한번도 상대해보지 않았다. 시범경기, 연습경기 등을 통해서 코칭스태프와도 상의할 예정이다."
-국내 훈련은 어떻게 진행했나.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훈련했다. 추워도 실내연습장이나 좋은 환경을 찾아다니면서 운동했다."
-이대호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는데.
"대호나 저나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할 겨를은 없었을 것 같다. 이번에 우리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들이 많은데 모두 부상 없이 잘하길 바란다."
-성적 목표가 있나.
"성적 목표치보다는 부상 없이 하고 싶다. 세인트루이스가 강팀이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월드시리즈 출전에 대한 욕심은.
"월드시리즈는 어떤 선수든지 누구나 꿈의 무대다. 더 큰 무대에 가서 경험해본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스프링캠프 과제는.
"팀 적응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계약하러 갈때 단장, 사장 등을 만나보니 팀 전체가 화합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다. 적응 문제 없을 것 같다.
NYR@xportsnews.com/사진 ⓒ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