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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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안녕하세요' 딸 사랑도 과유불급입니다

기사입력 2016.02.02 07:00 / 기사수정 2016.02.02 03:2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아빠는 딸을 아끼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딸은 아빠의 사랑을 스트레스로 느꼈다.

1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신혜성, 려욱, 케이윌, 허영지가 출연해 사연 의뢰자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출연자는 11세 초등학생이었다. 출연자는 "아빠가 계속 뽀뽀를 한다. 휴일에는 아빠랑 하루 종일 있으니까 1000번 뽀뽀한 적도 있다"고 밝혀 경악하게 만들었다.

아빠의 넘치는 사랑은 큰딸과 엄마도 피해갈 수 없었다. 중3인 첫째딸은 "싫어서 도망쳐도 계속 한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동생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독립할 때 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달관의 태도를 보였다.

아빠의 사랑 표현은 뽀뽀에 그치지 않았다. 출연자에게 전화를 하루에 7통, 아내에게는 50통을 한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출연자는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고민이 생겨 아빠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아빠는 들어주지 않고 뽀뽀를 하려 했다는 것. 설움에 북받친 딸이 울자 아빠는 물론 언니, 엄마까지 눈물을 보였다.


결국 아빠는 "뽀뽀를 조금 줄이겠다"고 했고 착한 딸은 "아빠가 날 사랑해서 그러는 건데 이해 못 해줘서 미안하다"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딸이 아빠를 이해하면서 따뜻하게 마무리됐지만 출연자가 아빠의 과도한 애정표현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엿볼 수 있었다.

딸의 사정을 생각하지 않은 아빠의 일방통행은 뭐든 정도를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랑이라는 달콤한 열매도 중용이 중요한 법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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