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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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 이덕화, 절명의 순간도 빛낸 거목

기사입력 2016.01.27 15:02 / 기사수정 2016.01.27 15:0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조선 최대 거상 이덕화가 쓸쓸히 생을 마감하며 극에서 하차한다.
 
이덕화가 27일 방송되는 KBS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 죽음으로 극을 떠난다.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 이덕화는 조선 최대 거상인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석주는 40년 전 육의전에 첫 발을 내딛은 후, 조선시대 25만 상인들의 왕인 육의전 대행수 자리를 수십 년째 유지하며 정치부터 경제까지 좌지우지했던 인물.

그는 이날 방송분에서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안타깝게 죽음을 맞을 예정이다. 앞선 방송분에서 이덕화는 몇 번이나 시뻘건 피를 토하며 중병에 걸렸음을 드러낸 바 있다. 결국 흔들의자에 앉아 사랑했던 한채아의 화첩을 손에 든 채로 충복 이원발이 지켜보는 가운데 절명한다. 
 
이 장면은 지난 8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촬영한 것으로, 이덕화는 김종선PD와 신석주의 죽음에 대해 깊게 논의한 후 시선 처리부터 대사톤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체크했다. 일몰 시간에 촬영을 맞추는 등 꼼꼼하게 촬영에 나섰다.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을 끊지 않고 '원테이크'로 가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이덕화는 차분히 이승에서의 삶을 정리하는 신석주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목격한 노양범 역의 이원발이 흐느껴 통곡하는 장면이 끝난 후 "네가 우는데 왜 내가 눈물이 나냐"며 신석주 역을 떠나보내는 아쉬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작사 측은 "이덕화는 그동안 관록의 배우다운 인자함과 여유로움, 설명이 필요 없는 묵직한 연기로 '장사의 신-객주 2015'의 중심축을 확고히 잡아줬다"며 "육의전 대행수다운 현명함과 넓은 식견으로 장혁에게 깨우침을 안겨주는 거목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장사의 신-객주2015'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SM C&C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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