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노림수라면 성공이다. "남자의 자존심이 붙은 거거든", "나한테 이렇게 대하는 거 네가 처음이야" 등 '무림학교'가 오글거리는 대사와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손발을 단단히 묶으며 채널을 고정시켰다.
12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무림학교' 2회에서는 무림학교에 입성한 윤시우(이현우 분), 왕치앙(이홍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시우와 왕치앙이 몸싸움을 벌이던 중 윤시우에게 이명 증상이 또 나타났고, 그때 무림학교의 결계가 풀렸다. 이에 총장 황무송(신현준)을 비롯한 모두가 달려 나왔다. 대세 아이돌 그룹 리더와 재벌 아들의 등장에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수군거리며 학교의 결계를 푼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했다.
예정되어있던 신입생은 왕치앙 한 명뿐. 윤시우는 황무송과 따로 만나기를 청했다. 황무송은 단 번에 윤시우의 이명 증상을 파악하며 "몸속 어딘가 기혈이 막혔단 것을 의미한다. 그게 뭔지 찾는 게 급선무"라며 "수련을 한다면 좋아질 순 있겠지. 모든 건 너한테 달렸어"라고 알려주었다.
그렇게 무림학교에 일단 남아있기로 한 윤시우는 왕치왕과 같은 방에 배정돼 기싸움을 벌였다. 왕치앙은 윤시우가 누운 침대를 차지하려 했지만, 윤시우가 꿈쩍도 하지 않자 "나 아까 거기에 방귀 뀌었어"라고 유치하게 굴었다. 그럼에도 윤시우는 "오자마자 시트부터 갈았어"라며 움직이지 않았다.
두 사람의 날 선 대립은 계속됐다. 두 사람을 탐탁지 않아 하던 엽정(알렉산더)은 요리 시간에 이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반죽에 얼음을 넣었고, 이에 교실은 때아닌 튀김 폭탄과 싸우며 아수라장이 되었다. 불을 본 윤시우는 과거 악몽을 떠올렸다.
윤시우는 이를 왕치앙이 벌인 일이라 생각, 멱살을 잡으며 분노했다. 결국 둘의 입학을 둘러싸고 선생님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황선아(정유진)는 아버지이자 총장인 황무송(신현준)에게 "시우 오빠 비범하다. 떨어지는 조명도 멈추게 했어"라고 설득했다.
이어진 참선 수업시간에도 윤시우는 "화기"라는 말에 어린 시절 불에 휩싸였던 악몽을 떠올리며 힘겨워했지만, 왕치앙은 윤시우의 스캔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망신을 줬다.
마지막 무술 시간. 엽정이 두 사람에게 "수업 방해 그만하고 꺼져라"며 적의를 드러내자 왕치앙은 "우리 아버지 돈으로 공부하는 주제에. 이런 이상한 학교, 나도 있고 싶어서 있는 거 아니야"라며 학생들을 건드렸다. 이에 황선아는 "다 나름대로 꿈이 있어서 모인 것이다. 수련이 덜된 사람은 아직 참여하지 못한다"고 밝혔고, 다른 학생들 역시 "이런 이상한 학교는 우리한테 양보하고 꺼져주라"고 응수했다.
이를 듣던 윤시우는 "이깟 수업이 뭐라고. 레벨이 되면 수업 들어도 된단 얘긴가?"라며 봉을 휘둘렀고, 왕치앙 역시 무술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엽정은 "신입 실력 볼까?"라고 두 사람을 도발하며 대련을 제안했다.
심순덕(서예지)과 황선아가 이를 말리려 했지만, 남학생들은 "이건 윤시우와 왕치앙이 붙은 게 아니라 남자의 자존심이 붙은 거거든"이라며 대련을 부추겼다. 결국 두 사람은 지는 사람이 학교를 떠나기로 하고 대련을 시작, 화려한 무술 실력을 선보였다.
한편 윤시우와 왕치앙이 심순덕에게 느끼는 감정의 온도 차는 극명했다. 윤시우는 자신이 스캔들에 휘말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심순덕(서예지)에게 날 선 반응을 보였지만, 왕치앙은 심순덕에게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생선을 손질하는 심순덕을 본 왕치앙은 "인어공주인 네가 친구들한테 뭐하는 짓이야"라며 닭살 멘트로 아침을 시작했다. 이에 심순덕이 화를 내자 왕치앙은 "에리얼은 화내는 모습이 더 예쁘구나?"라며 "그거 알아? 나한테 이렇게 대하는 거 네가 처음이야. 그래서 네가 더 좋은 것 같아"라며 사랑에 빠졌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