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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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STL, 우완 셋업맨 갈증 있는 팀…오승환 영입 이유"

기사입력 2016.01.12 06:00 / 기사수정 2016.01.12 11:5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카디널스는 우완 셋업맨에 갈증이 있는 팀이다"
 
12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오승환의 공식 입단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카디널스와 오승환의 계약 기간은 1+1년이며 구체적인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오승환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빅 리그에 진출한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카디널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100승 62패(승률 6할1푼7리)를 기록하며 지구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며 특히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2.82를 합작하며 리그 3위를 위치했다. 이미 강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는 팀인 카디널스가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카디널스가 불펜이 강한 팀은 확실하지만 빠른 공을 던지며 삼진 능력을 갖춘 우완 셋업맨은 부족하다"라며 "팀 입장에서는 보강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작년 카디널스에는 48세이브(성공률 94.1%)를 기록하며 뒷문을 잠근 로젠탈 앞에 등판한 케빈 시그리스트는 확실한 좌완 셋업맨이었다. 시그리스트는 81경기 74⅔이닝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했다. 그러나 카디널스의 오른쪽을 맡고 있는 세스 메데스와 카를로스 빌라누에바는 전형적인 우완 셋업맨 유형은 아니다. 메데스는 싱커볼을 주무기로 땅볼을 생산하는 투수이며, 빌라누에바 역시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이에 따라 카디널스는 최근 외부 시장에서 조던 월든과 조나단 브록스턴을 영입하며 우완 강속구 셋업맨에 대한 해갈을 노리고 있었다. 

송 위원은 "브록스턴의 경우 다저스에서 마무리 경험이 있고 과거보다 구속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선수다. 다만 최근 꾸준한 시즌을 치루지는 못했다. 월든 역시 최근 2년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카디널스가 오승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로 풀이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카디널스가 불펜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연봉 계약 규모는 팀에게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오승환의 계약 역시 연봉은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2017시즌은 팀 옵션으로 채워졌다. 팀 입장에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계약이다.

한편 내부 경쟁자가 즐비한 카디널스의 불펜진에서 오승환은 경쟁력을 갖춘 투수라고 할 수 있을까. 송 위원은 이에 대해 "세인트루이스가 선수를 잘 보는 팀으로 유명하다"라며 "팀에서 오승환을 한두 해 관찰한 것이 아니다. 과거 WBC 때부터 오승환에게 관심을 가졌던 팀이다. 성공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이야기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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