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이종서 기자] "조원우 감독님의 리더십도 큰 역할을 했어요." 롯데 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틀은 윤길현(33)이 이적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이날 시무식에는 이창원 대표이사와 이윤원 단장, 조원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시무식이 종료된 후 취재진과 만난 윤길현은 롯데로 이적한 소감에 대해 "기분이 좋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웃어보이며 "밖에서는 롯데의 불펜이 약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그렇지 않다. 멤버들도 SK에 크게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을 잘 보강해 준비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에 SK에 입단한 그는 SK에서만 12시즌을 보냈다. 오랜 시간 입었던 유니폼을 갈아입기가 쉽지 않을 법도 했다. 그는 롯데로 옮긴 배경에 대해 "롯데에서 '팀이 부족한 부분이 불펜이다. 와서 채워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고, 진심으로 다가온 부분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의 사령탑으로 조원우 감독이 있는 것 역시 윤길현의 롯데 행을 결정짓게 했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 SK 수석코치로 있으면서 윤길현과 한솥밥을 먹었다.
윤길현은 "지난 해 롯데와 한화, SK가 5강 경쟁을 할 때 조원우 감독님의 리더십 덕분에 우리가 5강에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을 때 미팅을 하면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세뇌시켜주셨다. 덕분에 5강에 진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번 인사하는 자리에서 롯데 팬들의 야구 사랑과 열정을 느꼈다"라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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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