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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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들' 쌍절곤부터 삼국지까지 특별한 철학이 있다

기사입력 2016.01.09 11:3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능력자들'에는 특별한 철학이 있다.

8일 방송된 MBC '능력자들' 9회에는 ‘철학’이 있는 능력자들이 출연했다.

첫 번째 출연자는 ‘냉면 덕후’ 최완재씨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냉면 육수에 있어서‘절대 미각의 소유자’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냉면집을 운영하는 염경환, 스타셰프 이원일, 냉면 관련 블로거로도 활동 중인 슬리피를 상대로 3:1로 겨룬 전국 냉면집의 육수 맞히기 대결에서 한 치의 오차 없는 적중률을 발휘, 덕후 판정단으로부터 43표를 얻어 올해 최고 득표자가 되기도 했다.

그는 ‘냉면이 입안을 채우는 순간’이 가져다주는 행복감과 감동을 위해 식초나 겨자, 그리고 가위의 사용에 나름의 철학을 세우고 지키는 리얼 덕후였다. 그의 올해 목표는 냉면 현수막에 전국 냉면 맛집 사장님의 사인 모으기다.

두 번째 출연자는 ‘삼국지 능력자’ 박영일씨였다. 인디밴드 ‘크라잉 넛’의 매니저이면서, 국내에서 가장 큰 34만 회원의 ‘삼국지 동호회’ 카페 수장이기도 했다. 현직 활동 중인 연예계 인사들과 삼국지 속 인물을 재치 있게 매치시켜 출연진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 한편, 100초 동안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삼국지 인물퀴즈에 24개 정답을 맞춰 판정단의 감탄을 자아냈다. 삼국지를 천 번 넘게 읽으며 역사의 기초지식을 배웠고, 경험과 지혜의 가치를 알게 됐다. 

마지막 출연자는 ‘쌍절곤 덕후’ 이헌규씨다. 13년 전 평범한 시민이 무림고수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보고, ‘사람이 마음을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깨달아 독학을 시작했다. 그런 그는 현재 쌍절곤 동호회를 이끌 뿐 아니라 지난해 ‘무기술 대회’에서 1등의 영광을 차지한 그야말로 ‘고수’다.

예술의 경지에 이른 쌍절곤 실력으로 스튜디오에서 각종 음료수 병 뚜껑을 따는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선보여 박수를 얻었다. 쌍절곤을 향한 이헌규씨의 철학은 간단하고 명료했다. ‘쌍절곤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평범했던 자신을 몸과 마음이 건강한 능력자로 만들어준 쌍절곤과의 13년을 공개했다.



9회는 다양한 능력자들의 등장과 그들만의 깊은 세계가 펼쳐져 주목받았다. 덕후들의 능력이 단순히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세상을 이롭게 할 가능성이 있음을 짐작케 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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