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제수현 기자] 사랑과 우정 사이에 서 있던 정환과 택의 우정이 일단은 지켜졌다.
8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에서는 정환(류준열 분)과 택(박보검) 둘 만의 짧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 날 쌍문동 친구들은 오랜만에 축구를 하러 운동장에 갔다. 중요한 순간마다 화장실에 자주 가는 선우(고경표)가 이번에도 화장실에 들르며 잠시 정환과 택이 벤치에 단 둘이 남게 되었다.
말 없이 앉아있던 정환은 택의 신발을 보자 "운동화 끈 잘 묶었다? 웬일이냐?"고 물었다. 이에 택은 "전에 네가 매어 준 것 그대로"라며 "풀어지면 다시 못 맬 것 같아서 내가 한 번 더 세게 묶었어"라고 답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정환은 "너 혹시 내 지갑 열어봤냐"고 물었다. 택이가 자신의 지갑 속 덕선이와 찍은 사진을 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택은 "아니 안 봤는데"라고 말했지만 정환이 이를 그대로 믿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 때 동룡(이동휘)이 발목을 다친 덕선을 업고 등장해 둘 만의 시간은 끝이 났다.
정환과 택 사이에서 신발끈은 둘의 우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환은 지난 회에서 택의 신발끈을 묶어줬고, 택은 이것이 풀리지 않도록 다시 한 번 고쳐 맸다. 서로가 한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조심스러웠던 그들의 마음이 느껴졌던 장면이었다.
한편 시간이 흘러 1994년으로 무대를 옮긴 '응답하라 1988'은 9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droptheball@xportsnews.com / 사진='응답하라 1988' ⓒtvN
제수현 기자 dropthebal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