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G 트윈스가 올 시즌에는 외인 덕을 볼 수 있을까.
스토브리그 파격적인 행보를 펼치며 세간에 관심을 끌었던 LG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을 통한 체질 개선과 함께 가을 야구의 도전자가 되기 노력하고 있다. 바쁜 움직임으로 내실을 다지기에 들어간 LG였지만 내년 평가는 그리 밝지 않다. 많은 전문가들은 LG를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하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LG는 공격력에서 크게 약점을 보였기 때문에 타선 보강이 필요했지만 군 복귀 합류 선수와 함께 내부 자원들의 경쟁으로 메우겠다는 복안을 드러낸 것이다. 반면 LG의 최대 강점은 마운드다. 외부 FA 정상호의 영입은 호랑이의 날개를 단 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투수 리드와 경기 운영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포수다.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린 LG는 마지막으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LG의 외인 트리오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지는 못했다. 헨리 소사와 루이스 히메네스, 루카스 하렐이 기록한 WAR의 총합은 9.91로 전체 23.6%였다.
현실적으로 각 팀의 외국인 선수는 KBO리그 전체 판도를 좌우하는 요소다. 이 때문에 오프시즌 모든 구단은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지난 시즌 LG는 냉정하게 말해서 외국인 선수 덕을 보지 못한 대표적인 구단이다.
히메네스는 후반기 타격에서 반등했지만, 영입 초기 한국 무대 적응에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루카스는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지만 팀 융화력과 기복있는 경기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03를 기록하며 팀 내 투수 최고 WAR(4.91)로 시즌을 마감한 소사만이 지난 시즌 성공적인 외인 영입 케이스였다.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시장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각 구단의 40인 로스터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 KBO 구단들이 말하는 수준급 선수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아깝게 포함하지 못한 선수들이다. 마지막 전력보강을 위해 심사숙고하는 LG 역시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행보를 주목하고 있을 터. LG 관계자는 "(외인 영입에 대해) 조금 더 기다려야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마지막 퍼즐인 외인 영입이 어떤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LG의 스토브리그 막판 스퍼트가 관심을 모은다.
자료 제공 : (주)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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