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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미국 진출' 전가을 "좋은 이미지 남기겠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6.01.05 15:3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쓴 전가을(28,뉴욕플래시)이 세계 최고 리그서 활약할 각오를 다졌다.  

전가을은 5일 오후 인천 송도 테크노파크IT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NWSL)에 진출하는 소감을 밝혔다. 전가을은 올해부터 NWSL의 웨스턴 뉴욕 플래시로 이적해 세계 최고의 여자 프로리그를 누비게 됐다. 

전가을은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지난해 캐나다여자월드컵 등 굵직한 세계 무대서 맹활약했다. A매치 통산 72경기 출전해 34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수원FMC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전가을은 2010년 팀을 WK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그해 WK리그와 대한축구협회 최우수선수상을 휩쓸며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해까지 총 7시즌 동안 WK리그 98경기에 나서 30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전가을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리그로 이적하게 돼 설렌다"며 "미국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한국 여자 축구의 좋은 이미지를 남기겠다"고 책임감을 전했다.

다음은 전가을 기자회견 일문일답.

- 미국 진출 소감과 의미를 말해달라.


"꿈을 꾸던 리그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최고의 리그에 속해있는 팀으로 이적하게 돼 설렘이 있다. 앞서 (지)소연이가 영국에 진출해 잘하고 있는데 나도 미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동료와 후배들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내가 미국 팀들에 한국 여자 축구의 좋은 이미지를 남겨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

- NWSL이 WK리그와 다른 점이 있다면.

"미국은 지난해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국가로 리그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다. 뉴욕 플래시가 우승을 두 차례 한 팀이지만 최근에는 공격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팀의 공격을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다." 


- 첫 시즌 목표가 있다면.

"뉴욕 플래시가 지난해 7위였다. 내가 활약을 펼쳐서 3위까지 올리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팀내 최다득점자가 되는 것으로 잡았다."

- 상당히 거친 리그일텐데.

"축구는 키와 체격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여자대표팀에 합류해 미국으로 훈련을 떠나 현지 팀과 경기를 한 적이 있다. 늘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고 자신감이 있다. 기회를 얻었기에 마음껏 즐기고 싶다."

- 뉴욕 플래시가 자신의 어떤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이는지.

"뉴욕 플래시 단장님이 나를 오랫동안 지켜본 것으로 알고 있다. 빨리 가서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

- 최초 미국 진출 선수인데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나를 시작으로 후배들이 미국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오는 것 같다. 한국 선수들도 충분히 세계에 통할 수 있다. 기회가 아직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니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세계에서 한국 여자축구가 어떤 인정을 받는 것 같은지.

"한국 여자축구를 우습게 볼 수 없는 상태다. 일원으로 뛰게 돼 영광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좋은 역사를 써서 한 획을 긋고 싶다."

- 뉴욕 플래시에서 굉장히 배려를 해주는 것 같은데.

"1월1일 빅이벤트로 영입 발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잠을 자지 않고 기다리면서 발표를 기다렸다. 새해 첫날부터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게돼 벅찬 감정이 들었다."

- 1년 임대 계약인데 추후 목표가 있다면.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일단은 뉴욕 플래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계속해서 활약을 하는 것이 현재 목표다."

- 뉴욕 플래시가 영입발표를 하면서 등번호 7번을 공개했는데.

"한국에서도 늘 7번을 달고 뛰었기에 같은 등번호를 받아서 기분이 좋다."

- 언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영어는 계속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해야할 부분이다. 언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불리한 부분이 있겠지만 친밀한 성격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잘 꼬셔봐야겠다."

- 미국 리그 강호인 시카고와 시애틀에 대한 생각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팀이다. 현재 최고의 팀으로 알고 있다. 현재 우리팀이 약하다고는 하나 두려움 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고 싶다." 

- 미국에 진출해 어떤 골을 넣고 싶은가.

"동아시안컵 때 프리킥 골은 지금 생각해도 기쁜 골이다. 미국에 진출해 팀이 골을 필요로 할 때 결정적인 골을 넣고 싶다."

- 해외진출 선배인 지소연의 조언이 있었는지.

"안그래도 소연이에게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했었는데 그냥 알아서 하라고 그러더라. 알아서 하면 잘 될 것 같다."

- 여자축구를 하면서 지금이 최고의 순간인지.

"계속해서 꿈을 꾸고 있기에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할 수 없다. 지금은 최고의 순간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

-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 강화의 역할이 있을 것 같은데.

"다음 월드컵까지 뛰고 싶은 열정이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히다 보면 더 잘 적응할 것 같다. 지난 월드컵을 뛰면서 평소와 달리 긴장을 하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 미국에 진출해 많은 팬 앞에서 뛰면서 잘 적응하면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 뉴욕 플래시 외에 관심을 보였던 구단이 있는지.

"영국에서 오퍼가 있었지만 뉴욕 플래시가 관심을 가진 것을 확인한 뒤에는 오로지 미국만 생각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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