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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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KBS 가요대축제' 역대급 LED 무대, 아쉬운 스파이더캠

기사입력 2015.12.31 10:21 / 기사수정 2015.12.31 10:21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2015 KBS 가요대축제'가 '가족'이라는 주제 속에서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초대형 LED 장치로 무대를 수놓은 반면, 대형 공연장에 설치된 스파이더캠의 활용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5년을 빛낸 가수(팀)들의 '2015 KBS 가요대축제'가 진행됐다. 소녀시대 엑소 EXID 방탄소년단 등 올해를 빛낸 가수들과 '살아있는 전설' 김창완 밴드까지 총 27개 팀이 참여했다.

이날 첫 무대를 꾸민 여자친구 마마무 갓세븐을 비롯해 샤이니 소녀시대 등 가수들의 무대는 초대형 LED 장치로 볼거리를 더했다. 가수들이 팀 이름이 형상하된 로고와 노래의 분위기에 걸맞는 화면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하니가 처음 홀로 등장한 EXID는 멤버들이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11월 발표된 '핫 핑크(HOT PINK)'를 연상하게 하는 분홍빛 길을 따라 나머지 멤버들이 공연장에 들어섰다.

KBS 측에 따르면 '2015 KBS 가요대축제'에 설치된 초대형 LED는 가로 75m, 높이 13m에 이르는 크기다. 버스 8대 길이에 아파트 5층 높이의 규모로, 가수들이 역동적이고 감성적인 무대를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가수 에일리는 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인 증강현실이 적용된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LED 장치와 증강현실 효과는 음악 방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창완과 후배 가수들이 공연 마지막을 장식한 것도 높이 평가받을 만했다. 아이돌 그룹이 히트곡으로 끝을 맺는 것과 달리 김창완은 정용화(씨엔블루), 서현(소녀시대), 수호 백현 시우민(엑소)와 함께 합동 공연을 펼쳤다.

새로운 시도와 '가족과 화합'을 내세운 '2015 KBS 가요대축제'에도 옥의 티는 있었다. 넓은 범위를 카메라 앵글에 담는 스파이더캠이 도입됐지만, 정작 가수들의 모습을 가깝게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 최초의 돔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 설치된 긴 돌출 무대 때문에 가수들의 동선도 함께 길어졌다는 것도 흠이었다. 넓은 공연장을 방송으로 담기에 카메라 워크도 부족해 보였다. 방송사들의 공연 경험이 많지 않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행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대형 공연장과 화려한 LED 조명은 정작 가수들의 가창력과 안무를 돋보이게 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2015 KBS 가요대축제'의 무대가 너무 컸기에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 집중적으로 가수들의 모습을 비쳐야 할 조명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의 클로즈업이 부족해 가수들의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은 불만을 가졌을 것이다. '불후의 명곡' 팀 등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도 가창력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 KBS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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