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갓득예' 전인화는 생애 첫 단독 대상을 거머쥘까.
2015 MBC 연기대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대상 후보자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누가 대상의 영예를 차지할지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
많은 이들이 꼽는 유력한 대상 후보로는 ‘킬미힐미’ 지성과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내 딸 금사월’ 전인화 정도가 있다. 모두 쟁쟁하지만, 최근 전인화가 지성과 황정음의 대항마로 거론될 정도로 큰 활약상을 보여줬다.
이번 작품에서 전인화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쟁쟁한 젊은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오히려 돋보이는 이는 중년 배우인 전인화다. 단순히 금사월(백진희 분)의 생모 역할이 아닌 극의 중심에서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로 활약 중이다.
득예와 헤더신까지 1인 2역을 맡았다.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온화한 얼굴을 하고 뒤로는 복수의 칼날을 가는 득예와 그런 복수심을 실행에 민첩하게 옮기는 헤더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외모에서도 변신을 이뤄냈다. 날카로운 안경과 긴 생머리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최근 남편 만후(손창민)에게 증오와 울분과 복수심을 토해내는 장면, 아버지(이정길)가 살아 있음을 알게 되고, 다시 세상을 떠나자 오열하는 장면을 통해 '갓득예'의 저력을 과시했다.
'내 딸 금사월' 뿐 아니라 3월 초 종영한 '전설의 마녀'에서도 극의 주축 역할을 하며 젊은 배우들을 탄탄히 뒷받침했다. 화려한 야망녀 앵란 역을 맡아 존재감을 발산했다. 초반에는 마회장(박근형)의 두 번째 부인이자 미모 속에 야망을 감춰둔 악역을 소화해 몰입을 높였고 이후 극의 반전 열쇠를 지닌 인물을 연기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올해 출연한 두 드라마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30%를 넘긴 만큼 전인화의 대상 수상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내 딸 금사월'은 27일 방송에서 시청률 32%를 기록, 승승장구하고 있다. 물론 경쟁 상대도 만만치 않다. ‘킬미힐미’에서 1인 7역을 맡아 흠 잡을 데 없이 연기한 지성과 '킬미힐미',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에서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인 황정음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시상식 시즌인 연말 MBC에서 가장 흥행하고 있는 드라마에서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는 전인화 역시 대상 자격에 손색 없다.
전인화는 2001년 SBS 연기대상에서 '여인천하'로 강수연과 공동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대상을 받는다면 14년만의 대상 트로피를 안게 됨과 동시에 생애 첫 단독 대상 수상이다. 중년 배우의 저력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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