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바탕 분주했던 모습과 달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이스 판 할(64) 감독과 당장 이별할 뜻이 없어 보인다.
22일(한국시간) 맨유 수뇌부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에드 우드워즈 맨유 사장이 주최한 긴급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레 판 할 감독 경질 여부로 시선이 쏠렸다. 막대한 자금을 이적료로 사용하고도 변함없이 성적 부진의 시련을 겪는 맨유가 칼을 뽑느냐에 관심이 대단했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곧바로 경질을 예상한 보도를 시작으로 판 할 감독의 사임 가능성, 크리스마스 시점에 치러질 경기가 고비라는 분석까지 많은 가능성이 점쳐졌다. 판 할 감독도 사임할 뜻이 없음을 밝히며 결정권을 구단에 맡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당장 맨유는 판 할 감독에게 칼을 빼들지 않은 모양새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당일 런던에서 열린 긴급 회동은 판 할 감독의 거취 문제가 아닌 상업 문제와 관련한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판 할 감독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살아날 기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최근 15경기에서 승리는 4번에 그치고 유럽챔피언스리그마저 탈락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시절과 비교해 한결 낫다는 결론이다. 이 매체는 "아직 선수들이 판 할 감독 밑에서 훈련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다"면서 "판 할 감독은 모예스 감독처럼 드레싱룸 분위기를 잃은 상황이 아니다"고 전했다.
실제로 수비수 필 존스는 전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지금이 최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 모예스 감독 시절에는 경기력도 나빴고, 운도 없었다"고 판 할 감독 체제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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