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 배우들이 서울 무대인사를 가졌다.
'대호'의 배우 정만식, 김상호, 성유빈, 정석원, 박훈정 감독은 물론 주연배우 '김대호' 씨까지 개봉 첫 주 주말인 지난 19, 20일 관객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서울 극장가를 찾았다. '김대호' 씨는 영화 속 호랑이를 뜻하는 별명이다.
이날 추운 날씨에도 극장을 꽉 메운 관객들은 상영관에 등장하는 배우들과 김상호의 품에 안겨 등장한 '김대호'씨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대호' 팀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직접 산타 모자와 루돌프 머리띠를 쓰고 호랑이 인형부터 호랑이 마스크팩, 텀블러, 싸인 포스터, 페이퍼토이 등 다양한 선물들을 준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먼저 박훈정 감독은 "추운 날씨에 '대호'를 보러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 드린다. 재미있게 보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며 '대호'를 선택한 관객들에게 가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구경 역을 맡아 영화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낸 정만식은 "'대호'는 잃어버린 것들, 또 잊혀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이어 '김대호' 씨를 들고 등장해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칠구 역의 김상호는 "이 분은 우리 '대호'에서 대호를 연기하신 '김대호' 씨다"며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해서 함께 나왔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연기를 아주 잘하신다. 많이 배웠다. 관객을 들었다놨다 한다"고 전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천만덕(최민식)의 아들 석이 역을 맡아 영화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성유빈은 관객들에게 환호를 받았으며 "제가 제법 실하쥬? 영화도 실했쥬?"라며 본인의 대사를 응용한 재치 있는 인사로 뜨거운 환호를 끌어냈다. 류 역할을 맡은 정석원은 "무대인사를 하러 극장에 들어올 때마다 관객 분들이 꽉 차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영화 재미있게 봐주시고 입소문 많이 내주시길 바란다"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배우들은 '백성의 그림전 1탄: 대호전(展)'이 열리는 서울미술관에 찾아 국보급 미술품 30여점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 특별 스틸을 함께 관람했다. 이어 배우들은 메가박스 신촌, CGV신촌아트레온 등의 극장을 찾아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롯데시네마 용산과 CGV용산 무대인사에서는 특별히 한국을 찾은 일본 배우 마에조노 역의 오스기 렌이 무대인사에 함께해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한국말로 첫 운을 뗀 오스기 렌은 "오늘 도쿄에서 왔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박훈정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영화 즐겁게 보시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극장을 찾아준 깜짝 손님 배우 박성웅의 등장으로 관객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바쁜 스케쥴 중에도 극장을 찾아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박성웅은 "박훈정 감독님과 '신세계'에서 인연을 시작해서, 패밀리 같은 분들이기 때문에 응원하러 극장에 찾았다. 제가 출연하진 않았지만 자식이 있는 부모의 마음으로 감정 이입해서 볼 수 있었다. 함께 인사 드리게 되어 영광이다"며 의리의 사나이다운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박성웅은 현장에 함께한 관객들과 셀카를 함께 찍어주고 명대사를 해달라는 관객의 요청에 "'대호' 봤으니 살려는 드릴게"라며 위트 있는 말을 전해 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호'는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성유빈 등이 출연한다. 지난 16일 개봉.
true@xportsnews.com / 사진=NEW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