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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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세터' 이민규 "돌이켜보니 스스로 자만했다"

기사입력 2015.12.19 16:38 / 기사수정 2015.12.19 16:38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이지은 기자] "되돌아보면 스스로 자만했던 것 같다"

OK저축은행은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1)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승점 41점으로 3라운드를 선두를 확정지으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이날 이민규는 2세트에 교체 투입됐다. OK저축은행의 주전 세터로 뛰어왔지만, 최근 들어 부진이 이어지면서 선발에서 제외되고 있다. 대신 그 자리는 곽명우가 들어섰다. 경기 시작 전 김세진 감독은 "오늘도 선발은 명우다"라며 "오히려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면 너무 흔들릴까봐 일부러 빼주고 있다. 올스타브레이크 때 조금 쉬면 회복될 것이다"라며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민규는 전반기 부진의 원인으로 '자만심'을 꼽았다. 그는 "하면서는 잘 몰랐는데 되돌아보면 스스로 자만했던 것 같다. 시즌 초반부터 이정도면 되겠지 하는 생각들 때문에 그게 쌓이다 보니까 무너질 때 한 번에 팍 무너졌다"라며 지난날을 돌이켰다.

주전 세터가 불안하다 보니 팀도 함께 흔들렸다. 이민규는 "제가 부진할 때 마침 팀이 안 좋았다. 팀원들에게 많이 미안해서 그 점이 가장 힘들었다"며 고백한 뒤 "그래도 바깥에서 바라보니 팀의 장점을 더 알게 됐다. 우리 팀은 밸런스가 좋다. 어딜 줘도 잘 공격을 할 수 있고, 어려운 공을 줘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실패에서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제 부진은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았다. 이민규는 "후반기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다부진 다짐을 전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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