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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체부, 민관 합동 한류 발전전략 발표

기사입력 2015.12.18 16:34 / 기사수정 2015.12.28 10:52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한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한류 융‧복합 사업 추진을 목표로 올해 6월 출범한 ‘한류기획단’이 18일 오후 3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2016년 민관이 함께하는 한류의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류기획단은 이번 발전 전략에서 2016년에 전 세계 한류 동호회원을 4,000만 명(2014년 2,100만 명), 한류의 경제 효과를 20조 원(2014년 17조 3천억 원)으로 끌어올려, 한류 확산을 통해 창조경제를 견인하겠다는 목표를 선보였다. 또한 시장 특성과 현황 등을 감안한 권역별 맞춤형 대응을 강화하고, 융합을 통해 세계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며, 국내외 한류체험 확대, 진출 지원 체계의 효율화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먼저 한류 열기가 가장 활발한 중국에서는 현재 차관급이 참가하는 한중 문화산업포럼의 참석자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관계 부처를 포괄*하는 문화산업 정책협의체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문화산업 분야 규제 완화, 문화콘텐츠 제작과 유통 관련 협력 확대 등 범정부적 정책 협력을 논의해 중국 진출 기업의 사업 환경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한류열기가 낮은 중서부 내륙은 4대 직할시 중 하나이자 3,000만 명의 최대 인구가 밀집한 충칭 시를 거점으로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그곳에 콘텐츠부터 우수 중소기업 제품, 패션, 뷰티, 한식 레스토랑, 한류 공연장까지 겸비한 프리미엄 복합몰인 (가칭) 케이-플래그십 스토어(K-Flagship Store)를 설립해 한류의 허브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품 판매와 상시 바이어 상담, 다양한 한류 이벤트 개최 등으로 홍보와 판매 성과를 극대화하고, 우리 콘텐츠 기업들이 충칭 문화산업지구에 세제‧금융 우대, 유통‧마케팅 지원 등을 받으며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에서 원스톱 기업 지원을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충칭사무소도 개설한다. 콘텐츠진흥원은 충칭에서 입주 기업 지원과 케이-플래그십 스토어를 연계해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관광, 식품 등을 포괄하는 ‘콘텐츠+알파(α)’ 융합 교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중국 외에 한류의 성숙시장인 일본에서는 한류문화사절단을 파견하고, 한‧중‧일 문화산업포럼을 재개*하여 2012년 이후 다소 둔화된 한류를 재점화하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다른 한류 성숙시장인 동남아에서는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를 교두보로 한류 확산을 노린다. 동남아 지역에 최초로 콘텐츠진흥원 사무소를 개설해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그동안 비중이 낮았던 ‘아시아티브이드라마콘퍼런스’ 등 역내 행사에의 동남아 지역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류문화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문화산업의 동반 발전을 도모하고 잠재 소비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한류 성장시장인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재외문화원을 중심으로 해외 유관기관을 연계해 한류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특히, 문화예술 중심지인 뉴욕과 파리에는 기관을 집적한 코리아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최근 서구권에서 인기가 높아진 한식을 비롯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한류 연구 등을 바탕으로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폭넓은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소수 마니아 위주로 한류가 확산되고 있는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은 한류의 인지도 제고와 저변 확대에 집중한다. 아랍에미리트, 브라질에 해외 마케터를 파견해 한류 콘텐츠의 유통‧판매를 지원하고, 쌍방향 문화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는 중동 최초 문화원을 설립하고 한국문화(K-Culture) 체험관을 구축하며, 체험관을 다수 문화원으로 확대해 한류의 해외 확산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류박람회, 시장개척 로드쇼와 같은 정부 주도 한류행사와 ‘케이콘(KCON)’, ‘엠넷 뮤직 어워드(이하 마마, MAMA)’ 등 민간행사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확대하여 개최하고 핵심 거점을 선정해 연계 개최도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접점을 확대한다.
 
지난 2일에 개최됐던 ‘2015 마마’에 문체부가 중소기업청과 함께 참여해 판촉전과 수출상담 등을 실시해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한 바 있다. 이를 더욱 발전시켜 ‘마마+’라는 하위 브랜드를 구축해 새로운 민관 협력 성공모델로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대표적인 한류 종합행사인 ‘케이콘’ 역시 우리 콘텐츠와 중소기업 제품, 전통문화상품, 정보통신기술 등 창조경제 대표상품들의 전시, 체험, 수출 상담의 장을 마련하고 유학박람회, 관광 및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울러 팀 코리아(Team Korea)의 저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특히, 한류기획단, 씨제이 이앤엠(CJ E&M), 한국콘텐츠진흥원 간에 체결한 케이콘 협력 협약을 바탕으로 기존에 개최해왔던 미국, 일본 외에 중국, 유럽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개최지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마마+’와 ‘케이콘’에 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벨트 창작물들의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경쟁력 제고와 수출 증대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바터신디케이션, 해외수출용 피피엘(PPL) 등을 통해 방송과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을 확대하고, 한류스타 및 콘텐츠와 중소기업을 연결하여 수출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등 성공 사례를 창출해 경제 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다.
 
면세점, 방송국, 세트장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에 한류 콘텐츠 생산의 핵심 주체인 방송사들이 한류체험공간을 조성*해 한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공개방송, 인터뷰, 프로그램 녹화 진행 등 상설 이벤트를 개최한다. 또한, 명동, 동대문, 홍대 앞 등 문화쇼핑 밀집지역에서는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비콘)을 활용해 매장정보, 할인쿠폰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쇼핑의 편의를 제고하고, 소상공인의 수익도 증대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외국인 대상 한류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외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외국인 근로자 및 가족의 한국문화탐방, 외국 언론인 초청을 통한 한류의 심화 취재 지원 등으로 친한 정서를 고취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한류를 체험할 때 생길 수 있는 언어와 지리적 거리에 따른 한계를 완화하기 위해 네이버, 라인 등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한국어사전을 다양한 언어로 확대하여 보급하고, 한류공연을 해외 현지 극장 등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거대자료(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수출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진출 기업들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발적 한류 전도사인 해외 한류 커뮤니티가 연합 행사를 개최할 때 일부 비용을 지원하고 우수 커뮤니티를 초청해 활동을 독려하며, 해외 팬들과의 접점인 해외통신원의 인원을 현재 37명에서 50명 수준으로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문체부 김종덕 장관은 “이번에 민관이 협업해 더욱 실현 가능성이 높고 풍성한 한류의 발전 전략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들을 상시 수렴해 나가겠다.”라면서, “2016년부터는 달라지는 한류를 우리 기업과 해외 팬, 그리고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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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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