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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날개' 모로즈, 절반의 성과와 절반의 과제

기사입력 2015.12.17 21:08 / 기사수정 2015.12.17 21:37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이지은 기자] 승리 토템일까. 모로즈가 합류한 이후 치른 두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0, 21-25, 25-16)로 승리했다. 이로서 대한항공은 11승6패 승점 33점으로 단숨에 2위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관전 포인트는 모로즈에 있었다. 손등 골절상을 입은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은 모로즈는 합류한지 나흘만에 풀세트를 소화했다. 지난 13일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는 라이트로 출전해 30득점과 함께 공격 성공률 65%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외인 고민이 끝나자 김종민 감독도 얼굴이 폈다. 그는 "모로즈는 항상 밝다.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선수다"라며 "공격력이 엄청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팀워크나 조직력 면에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설명했다.

이제 두 번째 시험대를 앞둔 김종민 감독은 "공격에 있어서는 지금도 큰 문제는 없다. 상대 블로킹을 이용할 줄 알고, 나쁜 볼도 만들어 때리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라며 "어려운 볼을 처리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블로킹과 서브가 좋아지면 더 훌륭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도 모로즈는 활약을 이어갔다. 레프트 공격수로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서 23득점을 기록하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1세트 8득점, 4세트 9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었다. 52.77%라는 준수한 공격성공률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활용하는 것도 돋보였다. 이날 모로즈는 전위공격으로 4득점, 후위공격으로 5득점을 기록하며 코트 앞뒤를 누비는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공격 뿐 아니라 블로킹에서 2득점, 서브에서 2득점을 보태면서 김종민 감독의 기대를 십분 충족시켰다. 

다만 여전히 보완점은 눈에 띈다. 이날 모로즈는 13개의 범실로 대한항공이 기록한 총 범실 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2,3세트에서는 각각 3득점에 그친 것도 불안한 부분이다. 풀세트를 소화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쳐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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