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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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의 '오케피', 웰메이드 뮤지컬이 온다(종합)

기사입력 2015.12.16 21:46 / 기사수정 2015.12.16 21:4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오케피'가 '믿고 보고 듣는' 뮤지컬의 탄생을 예고했다.

16일 네이버 V앱에서 뮤지컬 ‘오케피’ TALK&SONG이 생중계됐다. 황정민, 오만석을 비롯해 '오케피'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뮤지컬 최초로 실제 공연 장소인 LG아트센터에서 토크쇼와 공연 맛보기를 선보였다. 

배우 황정민이 연출하는 ‘오케피’는 한 번쯤은 궁금했지만 한 번도 본적 없는 무대 아래 공간인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를 무대화해 웃지 못할 사건과 사고의 연속을 극적 구성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 위 배우들이 아닌 공연을 올리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주하는 이들을 조명한다.

황정민은 연기와 연출자를 겸하고 있는 것에 대해 "힘들다. 많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황정민은 "배우들이 워낙 기존 뮤지컬, 연극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이다.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다 베테랑이다. 딱히 내가 연출에 대해 하는 건 별로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 때문에 (베테랑 배우들이) 다 모이게 됐다. 리딩하는 날 감개무량했다. 기적같은 일이다. 원했던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 관객에게도 좋은 기운을 전달할 거라 장담한다"고 자신했다.


황정민은 5년 여간 이번 작품을 위해 준비했다. 긴 준비 시간을 거쳐 한국 초연을 현실화 시킨 것에 대해 "늙으니까 눈물이 많다. 5년 전부터 작품을 준비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게 조금씩 현실화가 되니까 너무 짠하다. 그 뒤로 우는 일이 없을 거다"며 벅찬 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배우들은 배우가 아닌 연출자 황정민에 대해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황정민과 함께 지휘자 역할을 맡은 오만석은 "황정민 연출이 정확히라는 말을 100번 한다. 모든 상황에 다 '정확히'를 쓴다. '큐를 정확히 해달라', '다들 정확히 해' 등 무슨 표현을 해도다 정확히란 표현을 쓴다. 전라도의 거시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황정민은 "13명이 연기의 향연을 펼친다. 한 분 한 분의 대사가 많은 분량이 아니다. 한마디 대사가 없는데도 모든 디테일이 살아 있어야 하니까 정확히 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루만 대타로 오케스트라에 들어온 풋내기 퍼커션 연주자 역을 맡은 박종찬은 "역할과 마찬가지로 신인의 저자세로 있다. 역할도 그렇고 실제로도 목소리를 작게 냈다. (황정민에게) 많이 혼났다. 역할과 동일하게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더블 캐스팅된 정욱진은 "종찬이는 연출님을 제일 무서워한다. 초반에 혼나고 귀가 빨개지더니 다음부터 1m만 다가와도 빨개지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과 함께 영화 '히말라야'를 함께한 김원해는 "차라리 '히말라야'가 낫다. 히말라야를 한 번 더 가는 게 낫지 싶다"며 고충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내 "정말 즐거웠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확인해 달라"며 기대를 심었다.

황정민은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으로 올해에만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어 뮤지컬 '오케피'까지 연출 겸 배우로 활약,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오만석은 "작년부터 (황정민의) 대운을 느꼈다. '히말라야'로 3천만을 찍을 것 같다. 올해는 황정민의 해가 되지 않을까해서 작년 초부터 마음을 먹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날 3개월 전부터 진행된 배우들의 첫 연습을 시작으로 '오케피'가 무대에 올려지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미공개 오케피 제작기'가 방영됐다. 황정민 연출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던 배우들의 속마음이 담긴 영상 편지도 공개돼 재미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실제 공연을 엿볼 수 있는 시연도 진행됐다. 하프로 분한 윤공주는 '나를 사랑한 모든 사람들에게'를, 비올라 김원해와 첼로 김현진은 듀엣곡 '후아유'를 열창하며 기대를 높였다.

황정민은 "오케피는 인생이다. 황정민은 "실제로는 무대가 위에서 이뤄지는데 '오케피'는 밑에 있는 오케스트라 피트 안에 있는 연주자들의 얘기다. 그 안에 사랑과 인생이 있다"며 "18일 공연까지 이틀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잘 포장해서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전했다.

오만석은 "올 겨울은 다른 해보다 유난히 추운 것 같다. 추운 겨울 여러분을 따뜻하게 해드릴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영창은 "죽기로 각오하고 열심히 했다. 재밌게 봐달라"며 당부했다.

한편, 황정민과 오만석은 지휘자로 분했다. 윤공주, 린아는 하프 연주자, 서범석과 김태문이 기둥 같은 존재인 오보에를 연주한다. 박혜나와 최우리는 지휘자의 아내이자 오케스트라의 2인자 바이올린을 책임진다. 최재웅, 김재범은 카사노바 같은 매력남 트럼펫, 정상훈, 황만익은 색소폰에 캐스팅됐다. 오케스트라의 활력소 피아노는 송영창과 문성혁이 맡았다.

황정민, 오만석, 서범석, 정상훈, 최재웅, 김재범, 윤공주, 박혜나, 린아 등이 출연하며 18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한다. 문의: 02-6925-5600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네이버 V앱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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