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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 한 와이즈, 달리는 삼성의 날개될까

기사입력 2015.12.13 06:30 / 기사수정 2015.12.13 18:5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데뷔전은 합격점이다. 에릭 와이즈가 이상민호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서울 삼성 썬더스는 지난 10일 단신 외인 론 하워드를 돌려보내고 에릭 와이즈를 영입했다. 신장 192cm의 '언더 빅맨' 와이즈는 12일 잠실 LG전부터 투입되며 KBL 첫 경기를 뛰었다. 1쿼터 후반 처음으로 삼성 홈구장 코트를 밟은 와이즈는 약 19분을 소화하며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움직임도 첫 경기치고 나쁘지 않았다. 교체 투입 직후 우왕좌왕 정신이 없었던 그는 이내 몸이 풀린듯 제 몫을 해줬다. 특히 골밑을 알차게 지키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삼성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양팀 감독 모두 합격점을 매겼다. 상대팀이었던 LG 김진 감독은 "예상한대로 외곽은 아닌 인사이드형 선수인 것 같다. 첫 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고, 삼성 이상민 감독 역시 "쉬운 슛을 놓치는 등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점은 오늘 우리팀 전반적으로 잘 안됐다. 첫 경기치고 잘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함께 호흡을 맞춘 삼성 선수들 역시 훈련과 시간의 전제 하에 나아질거라 예상했다. 김준일은 "더블 찬스가 왔을때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하는 것 같다. 앞으로 연습하고 훈련을 같이 하다보면 더 좋아질거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임동섭 역시 그에 동의하며 "오늘 보니까 센스도 있고 파이팅이 넘친다"고 칭찬했다. 

외국인 선수로 함께 뛸 라틀리프는 "와이즈는 '와이지(영리한)' 선수다. 기본적인 센스가 있기 때문에 발전할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한다. 오늘은 손발을 맞출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답했다.

와이즈도 빠른 적응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이 돋보였다. 와이즈는 "투입 됐을 당시에는 긴장도 되고 몸이 덜풀렸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몸도 풀리고 자신감을 얻었다. 첫 경기에 팀이 이겨서 기쁘다"면서 "한국도 피지컬 농구를 하고 속공이 많다고 들었다. 외국인 선수로 온만큼 최선을 다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스로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BQ와 풋워크다. 와이즈는 "오늘 더블 찬스에서 대처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내 스스로 농구 아이큐와 풋 워크에 자신이 있다"면서 강하게 어필했다.

한차례 위기를 맞았던 삼성은 최근 KGC전 역전승, LG전 승리에 이어 다가올 SK전까지 내심 3연승을 노려볼만 하다. 팀 성적도 5위에서 4위로 한단계 상승할만큼 상위권 재도약 추진력도 얻을 수 있다. 이상민 감독은 "우리팀은 스타트가 괜찮다가도 꼭 한쿼터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경기 초반만 잘 풀어간다고 하면 앞으로 어느 팀을 상대로 해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라틀리프와 본인의 말대로 와이즈가 '와이지'한 플레이를 펼쳐준다면 달리는 삼성에 충분히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NYR@xportsnews.com/사진 ⓒ KBL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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