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과감한 세터 교체를 통해 KB손해보험을 잡고 3연승을 내달렸다.
최태웅 감독이 이끈 현대캐피탈은 8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3라운드에서 KB손보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10승 5패(승점 30점)를 기록하며 선두 OK저축은행(승점 32점)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나란히 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는 두 팀의 대결이었지만 의외로 쉽게 승부가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강한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상대를 흔들었고 고비마다 속공으로 KB손보의 추격을 끊는 데 성공했다.
첫 세트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었다. 초반에 KB손보가 앞서나가자 현대캐피탈이 세터를 노재욱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고 곧바로 역전하며 리드를 잡았다. 팽팽한 양상은 마틴과 김요한의 연이은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KB손보가 13-10으로 달아나 주도권을 쥐는 듯했다.
현대캐피탈의 추격 핵심은 서브에이스였다. 박주형이 서브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차근차근 점수를 챙기며 세트포인트를 점했고 오레올이 백어택 공격으로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블로킹으로 상대 추격을 잠재웠다. 20-18까지 격차를 유지하던 현대캐피탈은 노재욱과 오레올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달아났고 재차 상대 속공을 문성민이 디그하면서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이번에도 오레올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무섭게 반격한 KB손보에 다소 고전했지만 13-13서 문성민이 이강원의 퀵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역전해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21득점)과 문성민(12득점)이 제몫을 해준 가운데 박주형이 10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반면 KB손보는 손현종이 10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김요한이 컨디션 난조로 2세트부터 벤치를 지키면서 3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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