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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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엄마 또 엄마…아치아라와 아쉬운 굿바이 (종합)

기사입력 2015.12.03 23:02 / 기사수정 2015.12.03 23:0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아치아라의 가슴 아픈 비밀들은 모두 밝혀졌고 16회 까지 쉼없는 반전이 이어졌다.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최종회에는 종영 직전까지도 풀리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지난 방송분 말미에서 김혜진(장희진 분)의 목을 조른 것은 윤지숙(신은경)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 바 있다. 대광 목재 남씨(김수현)의 아내는 소윤(문근영)에 이어 우재(육성재)까지 등장해 그의 알리바이가 맞지 않음을 밝히자 결국 털어놓고 말았다. 

윤지숙은 김혜진의 목을 졸랐지만 김혜진이 "엄마 살려줘"라고 말하는 순간 놨다. 김혜진은 "내가 그렇게 싫냐. 죽이고 싶을 만큼"이라며 토로했고 윤지숙은 "이러지마. 다 옛날 일이다. 들춰내봐야 좋을 일이 없다"고 절규했다. 그러나 김혜진은 "그 괴물은 가족이랑 희희낙락하며 사는데. 나는 그꼴을 못본다"고 속상해했다. 
 
그러나 대광목재 남씨의 아내는 달랐다. 그는 둔기로 김혜진을 공격하며 "자꾸 옛날 일을 들먹이는 거냐. 우리는 지금 열심히 살아간다"며 이내 김혜진을 죽인 강인숙은 끝내 윤지숙과 함께 시체처리를 했다. 이 모든 사실을 강인숙이 털어놓은 탓에 윤지숙은 긴급체포됐다. 윤지숙의 알리바이가 없음을 확인한 경찰은 그의 혐의도 확인했다. 잡힌 윤지숙은 김혜진의 환영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워했다. 

윤지숙에게 소윤은 왜 김혜진을 죽였는지 물었고 그는 "그 아이를 멈추게 하고 싶었다. 그 아이는 살고 싶어했으니까. 그게 해결되면 멈출 줄 알았다"며 "그래서 신장이식도 해주려고 했다. 그 애가 정반대로 움직였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덤덤하게 털어놨다. 


그는 김혜진이 대광목재에서 그와 결판을 내겠다는 말에 절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 자신을 데리고 나가려는 윤지숙에게 김혜진은 "나는 당신에게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지 않냐"며 사람 취급도 못받는 자신이 비참하다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그 말은 과거 윤지숙에게 대광 목재의 남씨가 했던 말이었고, 이를 들은 윤지숙은 정신을 놓고 김혜진의 목을 졸랐었다. 



아가씨(최재웅)은 소윤을 찾아 다시 아치아라로 돌아왔다. 그는 아가씨로 분장한 채 소윤을 납치했고, 소윤과의 통화에서 이상함을 느낀 우재(육성재)는 출동했지만 두 사람을 찾지 못했다. 언니가 남긴 말을 묻는 소윤에게 아가씨는 행복해지면 답을 해주겠다며 약물을 만드는 듯한 모습이었다. 

소윤은 "그냥 사람을 죽이는 건데 우리 언니를 들먹이냐"며 "행복해지는 약? 다 구역질난다. 당신은 그냥 살인마다"라고 소리질렀다. 경찰에 의해 아가씨는 연행됐고, 소윤은 실제 범인을 단죄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캐나다로 떠날 예정임을 밝혔다. 지숙을 찾아간 소윤은 지숙이 김혜진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밝혀내기도 했다. 혜진이 지숙을 찾아간 것도 외로워서였다. 그는 "태어나서 미안하다. 당신에게 괴물이라서"라며 지숙에게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던 것. 유나(안서현)는 타임캡슐을 다시 찾아냈고, 소윤을 이 안에 담긴 사진들들 보고 눈물을 흘렸다. 

자식들은 엄마를, 엄마는 자식을 생각했다. 아치아라의 여인들은 모두 고통 속의 피해자였고, 각자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누구하나 빠짐없이 호연으로 풀어내며 찬사를 받았다. 1회부터 천천히 복선을 깔아온 제작진의 노력도 돋보였다. 마지막회까지 반전의 반전이 이어져 이른바 '산을 타지 않는' 알짜배기 웰메이드 드라마 다운 마무리였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후속으로는 '리멤버-아들의 전쟁'이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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