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일본 대표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이 예전 같지 않다.
오는 12월 31일 열리는 NHK '제66회 홍백가합전'은 일본인들이 연말을 마무리하면서 늘 언급되는 대표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이 '홍백가합전'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홍백가합전'은 시청률 뿐만 아니라 화재몰이에서도 예전 같지 못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즈음 부터 한류 가수들의 출연을 거부하는 제작진의 행태와 맞물린 시점이라 눈길을 끈다.
올해 '홍백가합전'은 일본 대표 록그룹 X-JAPAN(엑스저팬)의 18년 만에 출전 등으로 이슈몰이를 하고자 했다. 하지만 현지 반응은 싸늘하다.
현지 언론 주간 포스트세븐은 전문가 말을 인용해 "캬리(파뮤파뮤)도 나오지 않고, 모모쿠로(모모이로 클로버Z)도 나오지 않는다. 등장하는 이들은 'NHK노래자랑'에 기여도가 큰 인물들이다"고 제작진의 섭외를 비꼬았다.
이어 "홍팀은 AKB48에 NMB48에 노기자카46까지 나오니 대기실은 혼잡하겠다"라고 언급했다.
X-JAPAN의 출연에 대해서는 "부활의 의미다. 19년 만에 콘도 마사히코를 비롯해 20년만에 재결성한 레베카 등이 그렇다. 80,90년대 음악이나 드마라에 열중한 세대를 위한 눈길 끌기 작전이다"라며 "이는 제작진의 (시청률 올리기를 위한) 조급증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홍백가합전'의 볼거리로 일본 국민배우 아야세 하루카가 홍팀 사회자로 참여한 것 정도를 꼽았다. 볼거리가 없는 국민 연말 프로그램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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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