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22일부터 28일까지의 프리에이전트(FA) 선수 원 소속팀과의 교섭기간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FA 시장이 열렸다.
지난 21일 KBO의 FA 선수 공시를 시작으로 시장이 문을 열었다. 먼저 22일부터 28일까지의 일주일 간 원 소속팀과의 우선 협상 교섭이 이뤄졌다. 계약 소식은 6일간 잠잠하다가 우선 협상 마감일인 28일 오후부터 차례로 터져나왔다.
롯데 송승준이 스타트를 끊었다. 송승준이 4년 40억원에 롯데와 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이범호가 KIA와 4년 36억원, 이승엽이 삼성과 2년 36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넥센은 이택근 4년 35억, 마정길 2년 6억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kt 김상현이 3+1년에 17억원, LG 이동현이 3년 3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마감 시한을 코앞에 두고 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화는 자정 직전 김태균과 4년 84억, 조인성과 2년 10억에 계약을 맺었다. SK 역시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협상을 진행한 가운데 박정권 3년 30억, 채병용 2+1년 10억 5000만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로써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이 모두 종료됐다. 공시된 FA 선수의 절반인 총 11명이 원 소속팀에 잔류했고, 해외 진출을 선언한 김현수, 군사 훈련을 받고있는 오재원을 포함해 11명이 우선 협상 기간에 계약을 마치지 못했다.
타자는 정상호, 박재상(이상 SK), 박석민(삼성), 유한준(넥센), 고영민(두산)이, 투수 쪽에서는 정우람, 윤길현(이상 SK), 손승락(넥센), 심수창(롯데)가 가치를 평가 받기 위해 시장으로 나왔다. 이 중 '대어'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원 소속팀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시장으로 나오면서 시장에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협상이 마감되는 동시에 타 구단과의 일주일 간의 교섭 기간이 시작됐다. 빠르면 29일부터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다. 이 기간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내달 6일부터 1월 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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