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올림픽체조, 조희찬 기자] 알베르토 미나(브라질)의 영리한 경기 운영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알베르토 미나는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79' 메인카드 웰터급 매치에서 추성훈을 상대로 3라운드 2:1 판정승을 거뒀다.
1라운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양 선수는 로우킥을 주고받는데 그쳤다. 일종의 탐색전이었다.
2라운드는 미나의 승리였다. 미나는 레프트 라이트를 가릴 것 없이 정타를 추성훈 턱에 꽂아 넣었다.
3라운드. 추성훈이 투혼을 발휘했다. 2라운드 데미지를 모두 잊은 듯 정타를 허용하고도 돌격하며 미나를 당황하게 했다.
미나는 영리했다. 추성훈의 유효타가 나오자 고의로 옥타곤 바닥에 등을 대며 시간을 끌었다. 추성훈이 손짓으로 일어나라고 했지만, 미나는 응하지 않았다. 미나는 이 동작을 수차례 반복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유효타를 더 얻지 못한 추성훈의 패배로 끝났다. 하지만 경기 후 옥타곤으로 집중된 관중들의 야유에 미나는 짧은 소감과 함께 황급히 자리를 떠야 했다. 미나의 전적은 12승 '무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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