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LG 트윈스는 칼을 빼들었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 The-K 호텔에서 실시한 2015 KBO 2차 드래프트 결과 총 30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특히 LG 트윈스는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베테랑' 이진영을 제외하는 파격 행보를 펼치며 결별했다.
올 시즌 이진영은 10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6리 홈런 9개 타점 39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부상과 함께 찾아온 부진이 이진영의 발목을 잡은 것. 그러나 그의 통산 타율 3할3리에서 알 수 있듯이 이진영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임에는 분명했다.
LG는 이진영에 대해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선수"라며 "새로운 팀 컬러를 위해 아픈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세대교체라는 기조를 막을 수 없는 LG였고, 시즌 후 FA 계약이 있는 이진영의 상황이 결국 '결별 수순'으로 이어진 것이다.
양상문 감독은 역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팀이 변화를 가져가야될 시점이었다"고 짧게 대답했다.
올해 초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LG는 '강제 리빌딩'이라는 웃지 못할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젊은 선수 위주로 시즌을 치렀다. 양석환(125경기)을 비롯해 서상우(52경기), 안익훈(50경기), 박지규(102경기) 등이 그라운드를 뛰며 경험을 쌓았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LG는 세대교체의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LG의 드래프트 전략은 '성장가능성'이었다. 김태형과 윤대영의 경우 군 복무가 예정되어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없는 선수들이다.
또한 젊은 선수 위주로 마무리캠프를 진행한 LG는 뼈를 깎는 훈련을 통해 내년을 기대케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캠프에 갔던 선수들이 개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이를 집중적으로 훈련을 했다. 기량 향상을 시키려 노력했고 이 부분이 잘 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베테랑' 이병규 역시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시즌 그의 역할에 대해 묻자 양상문 감독은 "시기상 이병규의 역할에 대해 말씀드리기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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