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가 돌아와 재결합한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는 정말 특별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바르셀로나는 2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를 6-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승 1패(승점 12점)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을 마무리했다.
지난 주말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를 통해 메시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가운데 이날 본격적으로 선발 출전하면서 MSN이 재결합했다. 메시가 빠진 사이 수아레스와 네이마르의 힘만으로 꾸준함을 보여줬던 바르셀로나는 메시까지 가세하자 한층 다양해진 공격법과 파괴력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메시가 가장 화려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엘 클라시코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컨디션을 체크했던 메시는 선발로 나서자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늘 그랬듯 2선에서 볼을 받아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롱패스로 상대를 위협하더니 때로는 문전에서 위협적인 마무리까지 과시하며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초반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영점을 조준한 메시는 경기 시작 18분 만에 복귀골을 터뜨렸다. 공격 전개부터 득점까지 MSN 3명이면 충분했다. 네이마르의 패스를 시작으로 공격을 전개한 바르셀로나는 메시, 수아레스, 다시 메시로 이어지는 원터치 패스를 통해 로마의 수비망을 허물었고 절묘한 칩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열었다.
메시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부상서 막 돌아온 선수가 맞나 싶을 만큼 날카로움을 잃지 않았고 후반 11분 헤라르드 피케의 골을 돕더니 3분 뒤 멀티골을 달성하면서 2골 1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는 수아레스는 이날도 2골을 홀로 책임지며 크게 포효했다. 전반 15분 영의 균형을 깨는 첫 골을 뽑아낸 수아레스는 전반 종료 직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득점 행진에 힘을 보탰다.
메시가 빠진 사이 에이스 역할을 대신했던 네이마르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 안에서 보여준 영향력은 상당했다. 특히 수아레스의 첫 골 과정에서 네이마르는 후방에서 반대편 문전을 향해 침투하는 다니엘 알베스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해 로마의 수비진을 한번에 허물었다. 흡사 메시가 보여주던 패스의 정확도였고 그동안 네이마르의 성장세를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MSN 재가동 경기로 더할 나위 없는 대승이다. 상대의 촘촘한 수비를 MSN 3명이서 요리조리 잘도 허무는 모습에 감탄하기 바빴던 9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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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