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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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고양이' 조혜정, '연기'로 금수저 논란 잠재울까 (종합)

기사입력 2015.11.24 17:34 / 기사수정 2015.11.24 17:5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다소 긴장한 모습이지만 굳이 피해 가려고 하지 않았다. 또박또박, 그리고 담담하게 캐스팅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MBC 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가 오늘(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을 앞뒀다. 유승호가 군 제대 후 안방 복귀작으로 택한 작품이자 조재현의 딸 조혜정이 유승호(종현 역)의 상대역으로 낙점돼 화제가 된 드라마다.

앞서 조혜정은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아버지 조재현 덕분에 출연 기회를 쉽게 얻은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그는 아버지 조재현과 SBS '아빠를 부탁해'에 함께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이후 SBS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와 MBC플러스 '연금술사' 등에 연달아 캐스팅됐고 '상상고양이'의 여주인공으로도 발탁돼 '금수저 논란'이 일었다.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합격했음에도, 유명 배우인 아버지와 예능에 출연한 덕에 캐스팅 기회를 얻은 것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조혜정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조심스러워 보였지만, 관련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작품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촬영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기사도 나고 많은 말들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제 자신에게 약속했다. 힘들어하고 속상해하는 건 촬영이 다 끝나고 하자고 다짐했다. 제 앞에 주어진 현장에 집중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놓았다.

논란을 이겨내기 위해 조혜정이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연습이었다. "부담감도 있고 긴장도 됐지만 기분 좋은 부담감으로 생각했다. 제 자신을 더 긴장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서 최대한 열심히 잘 해내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연기에 대한 간절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혜정은 "연기가 너무 좋고 하고 싶었다. 미국에서도 그랬고, 한국에 와서도 독립 영화를 몇 편 찍으며 나름대로 끊임없이 연기를 해왔다. 오디션도 끊임없이 봤는데 그중 '상상고양이'도 있었다.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저를 좋게 봐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유승호와 박철민은 함께 호흡을 맞춘 조혜정에게 좋은 말을 하며 격려해줬다. 유승호는 "조혜정씨가 극중 오나우라는 인물과 잘 맞았다. 성격도 너무 좋다. 촬영하다 보면 많이 지치고 힘든데 그런 부분을 좋은 에너지로 풀어줬다. 순조롭고 재밌게 잘 찍어나갔다"고 이야기했다.

박철민은 "무명시절에 연기자 지망생들이 겪었던 것에 비하면 네가 앓고 있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해줬다. 고통스러워하지 말고 네가 스스로 감당해야 되니까 매력적인 연기를 하는 게 최선이라고 얘기했다"며 선배 배우로서 조언했다.

논란은 논란일 뿐이다. 파격 캐스팅에 걸맞은 연기력을 증명해 보이면 된다.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tvN '응답하라 1988'의 혜리 역시 처음에는 캐스팅 논란에 시달렸으나, 캐릭터에 딱 맞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의 호감을 샀다. 조혜정 역시 실제 성격과 비슷한 느낌의 귀엽고 따뜻한 오나우 역을 어색함 없이 표현한다면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조금이나마 거둘 수 있을 터다. 하지만 반대로 기대 이하의 연기를 보여준다면 금수저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번 작품으로 스스로 논란을 잠재우고 연기자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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