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1.24 17:34 / 기사수정 2015.11.24 17:5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다소 긴장한 모습이지만 굳이 피해 가려고 하지 않았다. 또박또박, 그리고 담담하게 캐스팅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MBC 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가 오늘(24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을 앞뒀다. 유승호가 군 제대 후 안방 복귀작으로 택한 작품이자 조재현의 딸 조혜정이 유승호(종현 역)의 상대역으로 낙점돼 화제가 된 드라마다.
앞서 조혜정은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아버지 조재현 덕분에 출연 기회를 쉽게 얻은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그는 아버지 조재현과 SBS '아빠를 부탁해'에 함께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이후 SBS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와 MBC플러스 '연금술사' 등에 연달아 캐스팅됐고 '상상고양이'의 여주인공으로도 발탁돼 '금수저 논란'이 일었다.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합격했음에도, 유명 배우인 아버지와 예능에 출연한 덕에 캐스팅 기회를 얻은 것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이날 유승호와 박철민은 함께 호흡을 맞춘 조혜정에게 좋은 말을 하며 격려해줬다. 유승호는 "조혜정씨가 극중 오나우라는 인물과 잘 맞았다. 성격도 너무 좋다. 촬영하다 보면 많이 지치고 힘든데 그런 부분을 좋은 에너지로 풀어줬다. 순조롭고 재밌게 잘 찍어나갔다"고 이야기했다.
박철민은 "무명시절에 연기자 지망생들이 겪었던 것에 비하면 네가 앓고 있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해줬다. 고통스러워하지 말고 네가 스스로 감당해야 되니까 매력적인 연기를 하는 게 최선이라고 얘기했다"며 선배 배우로서 조언했다.
논란은 논란일 뿐이다. 파격 캐스팅에 걸맞은 연기력을 증명해 보이면 된다.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tvN '응답하라 1988'의 혜리 역시 처음에는 캐스팅 논란에 시달렸으나, 캐릭터에 딱 맞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의 호감을 샀다. 조혜정 역시 실제 성격과 비슷한 느낌의 귀엽고 따뜻한 오나우 역을 어색함 없이 표현한다면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조금이나마 거둘 수 있을 터다. 하지만 반대로 기대 이하의 연기를 보여준다면 금수저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번 작품으로 스스로 논란을 잠재우고 연기자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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