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결국 늦가을부터 찾게 되는 건 발라드다. 대중의 호오는 명확하게 드러나서, 바람이 차가워지면 음원차트 속 발라드는 '대세' 힙합과 어깨 나란히 한다.
그 중심에 신승훈이 있다. 1990년 가요계에 데뷔했으니 어느덧 25년차. 더 대단한 건 25년 시간동안 발라드 계보에 절대 빠짐 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앨범도 궤를 같이 한다. 신승훈은 포근한 목소리로 쓸쓸함을 토해내는 신승훈다운 발라드, '이게 뭐예요'를 선보였다. 25년이 지나도 여전히 세련된 발라드 감성을 그려냈으니, 방시혁 김형석 배진렬 등 내로라하는 작곡가들의 호평까지 얻어냈다.
'이게 나예요'를 비롯해 'Would you marry me' '사랑이 숨긴 말들' '해, 달, 별 그리고 우리' 등 발라드 수록곡도 세련됨을 기반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여기에 신승훈의 '자가발전'까지 이뤄지니 앨범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라디오 웨이브'를 통해 모던 록을, '러브 어 클락'으로 어반 뮤직을, '그레이트 투 웨이브'로 브리티시 록, 이번 신곡 '마요'를 통해 멜로우 힙합에 도전했다.
발라드란 기본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음악적 발전까지 이뤄내고 있다. 신승훈의 정규 11집은 그런 의미에서 명반이라 칭하기 부족함 없다.
대세 가수들이 음원차트를 정복하고 있지만, 많은 대중이 다시 신승훈의 노래로 돌아오는 건 분명 그 이유 있다. 25년 추억을 머금은 신승훈의 감성은 결코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렇게 우린 결국 또 신승훈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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