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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FA ①] '최대어·알토란' FA, 겨울 뜨겁게 달군다

기사입력 2015.11.24 06:17 / 기사수정 2015.11.24 08:3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정규시즌과 가을 야구, 뜨거웠던 프리미어 12까지 모든 야구가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스토브리그, FA 시장이 개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2016년 FA(자유계약) 권리 행사를 승인한 22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이들은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간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구단(해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어'를 낚기 위한 구단들의 눈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FA 시장의 판도를 흔들 대형 FA 선수부터 각 구단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알짜배기 선수들에는 누가 있는지 살펴보자.

■ 타자는 김현수…투수는 정우람

프리미어 12에서 대한민국을 우승으로 이끈 김현수는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만약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됐을 때, 그는 국내 FA 시장에 폭풍을 몰고 올 야수다.
지난 시즌 김현수는 타율 3할2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979 홈런 28개 타점 121개를 기록하며 KBO를 대표하는 강타자임을 입증했다. 최근 3년 간 김현수의 대체 선수 대비 승수(WAR)는 11.79나 된다. 또한 좌익수와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것도 김현수의 장점이다.

해외 에이전트와 계약을 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하는 김현수이지만, 국내로 유턴했을 때 원 소속팀 두산은 그를 타 팀에 뺏기지 않기 위해 역대 최고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이번 FA 야수 최대어임은 분명해 보인다.

투수에서는 '불펜 에이스' 정우람이 첫 FA 자격을 취득해 시장에 나온다. 일단 검증된 불펜 투수라는 점은 모든 구단이 군침을 흘릴 만한 요소다. 더군다나 정우람은 좌완 투수. 올 시즌 그는 69경기에 등판해 70이닝 7승 5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그가 기록한 9이닝 당 탈삼진 개수는 11.57, 9이닝 당 볼넷은 3.60개로 구위와 제구 모든 면에서 수준급이다. 이에 덧붙여 그의 올 시즌 대체 선수 대비 승수는 2.59로 순수 구원 투수 중 1위였다.

■ 김태균·유한준…그리고 손승락

김현수와 정우람에 가려있지만, 타자에서 김태균과 유한준 그리고 투수에서 손승락은 그들에 못지 않은 FA 대어급 선수들이다.

장타력과 콘택트를 모두 갖춘 김태균은 정규시즌 타율 3할1푼6리 OPS 0.996 홈런 21개 타점 104개를 기록했다. 최근 3년 간 WAR는 14.32다. 그러나 타 팀이 김태균을 영입하기 위한 걸림돌은 많다. 하락세가 시작되는 그의 나이와 높은 연봉. FA로 타 구단이 김태균을 데리고 오려면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30억+보상 선수 또는 45억을 지급해야한다.



유한준 역시 방망이가 필요한 팀에서는 영입을 고려해 볼 만한 선수다. 정규시즌 타율 3할6푼2리 OPS 1.009를 기록한 그는 6.90의 높은 WAR까지 만들어냈다. 또한 강한 어깨를 과시하며 외야 수비에서도 견실함을 보였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도 이번 FA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대어급 불펜 투수 중 한 명이다. 정규시즌 그는 오르락내리락하는 투구 내용으로 2군 강등까지 경험했지만 4승 6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줬다. 최근 3년 간 그가 따낸 세이브 개수는 101개나 된다. 마무리 고민에 빠져있는 팀이라면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알토란 활약 해줄 준척급

틈새 시장을 노리는 알토란 선수들도 FA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키다. SK의 정상호는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포수. 정규시즌 그는 113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4리 홈런 12개 타점 49개를 기록했다.

우완 불펜 투수로 시장에 나온 이동현과 윤길현도 '허리'가 약한 팀들의 표적이 될 만한 선수들이다. 이동현은 정규시즌 60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4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고, 봉중근이 부진했을 때 마무리 역할도 착실히 맡아준 경험 많은 우완 불펜 투수다. 최근 3년 간 이동현이 기록한 홀드 개수는 59개이며 세이브 개수는 7개였다.

윤길현 역시 올해 SK에서 마무리 투수로 시작해 필승 셋업맨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의 최종 성적은 4패 1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16. 그의 가장 큰 매력은 보직에 상관 없이 제 역할을 해줄 투수라는 점이다.

☞ [2016 FA ②] '외부 수혈' 필요한 각 팀 취약 포지션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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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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