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포공항, 이지은 기자] 프리미어 12의 초대 MVP 김현수가 금의환향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8-0으로 승리하면서 초대 우승국이 됐다. 19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9회에만 4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한국은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번 대회의 초대 MVP는 김현수였다. 결승전에서 좌익수 및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3타수 3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예선전 초반 경기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던 타선 속 홀로 고군분투하며 8경기 11안타 13타점 타율 3할이라는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던 선수였다.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현수는 일본과의 준결승전을 회상하며 "예선전에 긴장을 많이 해서 타석에서 힘들었는데 이기고 나니 그런 부담을 이겨낸 게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며 "찬스 상황에서 많은 분들의 응원 소리 덕분에 힘이났다. 그게 찬스 살릴 수 있었던 이유 같다"며 전했다.
이어 국내무대에 이어 국제무대까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김현수는 "한국에서 하던대로 공격적으로 했다. 외국선수들이 나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좋은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겸손한 설명이 덧붙었다.
이어 "타선이 워낙 좋았다. 앞에서는 정근우와 이용규가, 뒤에는 박병호와 이대호가 버티고 있는 타선이다 보니 나한테 정면승부를 많이 했다"며 역시 동료들에 공을 돌렸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 묻는 취재진에 "에이전트에게 모두 맡겨놓았다. 좋은 조건이 오는 팀으로 보내줄거라고 생각한다. 외국에 나가게되면 출전을 많이 할 수 있는 팀이 최우선이다"라며 "한국에 있게 된다면 다른 팀들에 크게 관심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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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