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가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디데이’ 마지막 회에서는 재난 상황에서 대립하던 이들이 결국 화해하며 모두 함께 재난을 극복하는 모습이 그려져 ‘결국 사람이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선사하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디데이’는 재난으로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통해 재난에 대한 경각심과 진정한 화합의 의미를 짚어줬고, 시청자들의 가슴 깊은 곳에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 역대급 지진 드라마의 탄생..고퀄리티 명장면
‘지진’이라는 소재를 다룬 한국 드라마는 없었다. ‘디데이’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대규모 지진이 현실로 나타났을 때 발생할 혼란과 참혹함을 속도감 있게 그려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실감나고 생생한 지진 장면은 보는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며 예상치 못한 재해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공포심을 자극해 몰입도를 높였다. 서울의 상징적 명소인 남산타워-국회의사당-한강다리가 한 순간에 폐허로 변해버리는 장면은 고퀄리티 CG와 배우들의 열연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고, 시청자들을 전율케 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장용우 감독은 뛰어난 연출력으로 끝까지 재난 드라마 특유의 긴박함을 놓치지 않았다. 6분 지진장면뿐만 아니라 여진이 발생한 장면, 정전으로 혼란에 빠진 미래병원의 모습 등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야 하는 재난장면에서 숨을 멎게 하는 속도감과 긴박함을 전하며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황은경 작가는 예상치 못한 스토리 전개와 입체적 캐릭터로 탄탄한 드라마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현실을 꿰뚫는 촌철살인의 대사와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뭉클한 대사가 조화를 이뤄 깊은 울림을 전했다.
▲ 리얼해서 소름 돋는 드라마 속 현실.. 인간애로 극복하는 휴머니즘!
‘디데이’의 지진 이후 이어진 참담한 현실에 시청자들은 집중했다. 서로 책임을 미루는 행정부처, 줄지어 병원폐쇄를 결정한 의료기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재난을 기회로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까지 현실감 있는 장면이 이어져 소름을 유발했다.
특히 참담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하나로 뭉친 사람들의 모습에서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뜨거운 인간애를 느낄 수 있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희생을 각오하고 재난 현장을 누비는 구조대원과 DMAT(재난의료팀)의 모습은 뜨거운 눈물을 자아냈다. 또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사명감, 희생정신, 정의감, 책임감, 배려 등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고 결국 화합해 재난을 극복하는 모습은 휴머니즘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 고품격의 연기열전…모든 배우들의 미친 존재감!
김영광-정소민-하석진-이경영-차인표-김상호-김혜은-윤주희-김정화-성열 등 주연 배우를 비롯해 김재화-고규필-송지호 등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조연의 활약까지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김영광은 재난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생긴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결국 환자를 살려내는 열정적인 의사 이해성을 통해 오열부터 분노까지 폭 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소민 역시 재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한 단계 성장하는 레지던트 정똘미 역을 통해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내 큰 관심을 모았다.
하석진은 점점 잃어가는 시력을 세밀한 동공연기로 표현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려는 그의 모습은 여심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이경영-차인표-김상호-김혜은은 캐릭터 맞춤형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주며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윤주희-김정화-성열 역시 자신의 캐릭터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신스틸러’의 면모를 드러낸 배우도 있었다. 김영광과 ‘씨스타-브라더’ 케미를 뽐낸 김재화와 얄미운 행동으로 보는 이들을 분노에 차오르게 한 고규필, 시청자를 폭풍 눈물 짓게 한 의리와 희생의 아이콘 송지호 등 매력 있는 배우들을 발견했다.
이처럼 ‘디데이’는 제작진과 배우가 의기투합해 제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낸 결과 탄생한 작품이었다. 지난 2월부터 ‘디데이’만을 생각하며 달려온 이들이 있었기에 ‘디데이’는 재난 메디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JTBC '디데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