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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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도쿄] '영광의 순간' 대표팀 뒤에는 팬들이 있었다

기사입력 2015.11.22 10:33 / 기사수정 2015.11.22 10:3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도쿄(일본), 이종서 기자] '대~한민국' 도쿄돔 3루쪽 한 편에서는 축구장에서 많이 들렸던, 익숙한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8-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9회 4점을 몰아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역전극과 결승진출. 대표팀의 짜릿한 경기는 시즌 종료 후 야구 갈증에 시달리고 있던 팬들을 도쿄돔으로 모았다.

이날 한국은 미국과 맞붙었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미국을 응원하면서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할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수 많은 한국팬들의 열렬한 응원 소리는 도쿄돔을 뒤덮으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두산팬 정현영 씨는 한국이 일본을 꺾는 모습을 보고 급하게 표를 구해 급하게 도쿄로 날아왔다. 급하게 온 탓에 비행기 표 값, 숙박비 모든 것이 다 비쌌지만, 정씨는 "두산이 6,7차전을 안가고 우승한 덕분에 대구에 갈 돈을 아꼈다고 생각해서, 좀 더 쉽게 도쿄행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두산 선수들이 많이 뽑히고, 또 좋은 활약을 펼쳐서 좋다. 부상없이 우리나라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롯데 팬인 김진수 씨는 "오랜만에 이대호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한국에서 정말 야구장을 많이 가는데, 거기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것 같다. 점수가 날 때마다 뭉클하고 감동적이다. 멀리까지 왔는데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많은 교민들 역시 야구장을 찾아 대표팀을 응원했다. 일본에서 28년째 거주 중이라는 이대형 씨는 "지난 1991년 슈퍼게임부터해서 도쿄에서 열린 한국 선수들의 경기는 빠짐없이 봤다"며 "지난 2006년 WBC 때 이승엽의 홈런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 대표팀은 8-0으로 미국을 꺾고 프리미어12 초대 우승팀이 됐다. 경기 종료 후 애국가가 울려퍼졌고, 팬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함께 애국가를 따라 부르면서 영광의 순간을 아로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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