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내 딸 금사월' 백진희가 달라졌다.
2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는 혜상(박세영 분)에게 반격하는 사월(백진희)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혜상은 찬빈(윤현민)과 사월이 백허그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혜상은 다가오더니 "너 찬빈 씨와 뭐하는 거냐. 내가 경고했지. 내 남자 건드리지 마라"며 사월의 따귀를 때렸다. 하지만 사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 나쁜 계집애"라며 혜상의 뺨을 쳤다.
사월은 "너야말로 오늘 기자회견은 뭐냐. 왜 나에게 거짓말 한거냐. 내게는 아저씨가 시켜서했다고 했는데 왜 아저씨 이름까지 팔아서 거짓말 했느냐"며 따졌다.
쉽게 꼬리를 내릴 혜상이 아니었다. "확실한 건 강만후(손창민) 회장이나 우리 아빠나 널 희생양으로 삼고 싶어했다는 거다. 넌 남의 남자 꼬실 생각하지 말고 희생양 답게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라"며 쏘아붙였다.
사월은 "그동안은 아줌마, 아저씨 딸이고 그 분들이 슬퍼하는 게 싫어서 널 가족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네 스스로 가족을 깬 이상 더 이상 널 봐줄 이유가 없다. 나에게 열등감이 있나 본데 강찬빈이 네 남자면 네 남자 네가 지켜. 구차하게 나에게 사정하지 말고"라며 경고했다.
'내 딸 금사월'은 그동안 친딸을 옆에 두고도 몰라보는 민호(박상원)와 늘 거짓말로 사월을 괴롭히는 혜상, 별다른 반격 없이 당하기만 한 사월까지 답답한 전개를 유지해왔다. 오월(송하윤)이 정신을 되찾아 혜상을 파멸하고 사월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뻔했지만, 사고로 5살 지능으로 떨어지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 사월은 혜상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눈치채지 못했고, 자신이 누명을 써도 참고 덮기만 했다. 오히려 엄마인 득예(전인화)가 동분서주하며 사이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어느 드라마보다도 꽉 막힌 여주인공 캐릭터였는데, 이날만큼은 반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얼토당토 않은 말들로 자신을 공격하는 혜상에게 반격을 가한 것이다.
방송 말미 찬빈과 일방적인 약혼을 발표한 혜상은 사월에게 "찬빈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고 쐐기를 박아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사월은 이번에도 단호했다. "그 사람과 내가 이미 시작했다면 어쩔 건데.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느냐"며 반박했다. 고구마라는 별명처럼 고구마 같기만 했던 사월이 확실히 달라졌다. 향후 이야기의 중심에 서서 시원하고 당찬 캐릭터로 통쾌함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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