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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보강 포인트 ⑧롯데] '새 출발' 롯데. 야구는 '투수 놀음'

기사입력 2015.11.21 07:30 / 기사수정 2015.11.21 14:5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사령탑도 바꿨다. 롯데 자이언츠가 2016년 새출발을 알렸다.

2015시즌 롯데의 시작은 그야말로 물음표 가득이었다. '10승 선발투수' 장원준이 FA 선언 후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고, 외야수 전준우가 군 입대를 하면서 외야에 구멍이 생겼다.

그러나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로 이뤄진 외국인 3인방의 활약이 도드라졌고, 지난해 주춤했던 강민호가 타율 3할1푼1리, 35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듯했다. 

그러나 결과는 8위. 타선이 맹렬하게 몰아치면서 5강 싸움을 펼쳤냈지만 투수진에서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비록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숙제는 명확해졌다.

◆ 불안한 마운드, 내실 다질까

롯데는 올시즌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으로 선발 투수진을 구축했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줄 4,5선발이 부족했고, 이는 전체적인 투수 운용을 흔들었다. 더욱이 필승조와 추격조가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 돌려막기'는 결국 한계를 보였다. 

결국 롯데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5.97로 리그 최하위 머물렀다. 그러다보니 경기 후반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롯데 시네마'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떠안기도 했다. 

새 사령탑을 맡은 조원우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10월 16일 취임식에서 "롯데는 장타가 많고, 기동력도 좋다"고 장점을 꼽은 반면 "지금껏 코치를 하면서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것을 깨달았는데, 롯데는 뒷문이 다소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서는 보직을 정확하게 정하고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조원우호'의 내년 시즌 최대 과제는 투수진 보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롯데는 시즌 막판 가능성을 보인 새얼굴들이 많았다. 트레이드로 kt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박세웅과 이성민이 있고, 김원중, 구승민도 경험을 쌓아가며 내년 전망을 빛냈다.

또 정우람(30,SK), 손승락(33,넥센) 등 불펜 에이스 자원들이 FA로 나오는만큼 '지갑'을 여는 것 역시 전력보강을 향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손아섭 or 황재균의 공백. 타선 보강도 필요

올 시즌 종료 후 손아섭과 황재균이 나란히 해외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한 해에 한 구단에서 해외 진출이 한 명으로 제한돼 있는 만큼 롯데는 다각도에서 평가해 손아섭에게 먼저 기회를 줬다. 현재 볼티모어 등 복수의 구단에서 손아섭에게 포스팅할 의향을 보이면서 손아섭의 해외 진출은 유력해졌다. 혹여나 손아섭이 해외 진출에 실패할 경우 기회는 황재균에게 돌아간다.

결국 롯데는 손아섭이나 황재균 둘 중의 한 명은 내년 시즌 못 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손아섭은 올시즌 타율 3할1푼7리 13홈런 54타점을 기록했고, 황재균은 2할9푼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롯데 공격에 있어서는 핵심자원이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를 찾는 것 역시 또 하나의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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