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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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도쿄] '역전패' 日, 신문마다 '악몽', '굴욕' 대서특필

기사입력 2015.11.20 10:19 / 기사수정 2015.11.20 10:1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도쿄(일본), 이종서 기자] 통쾌한 승리, 그만큼 당하는 입장에서는 뼈아팠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펼친 일본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의 '흥행'을 위해 우승을 내걸었다. 자국의 우승만이 '흥행'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은 준결승전 일정 변경, 삿포로에서 개막전 한 경기만 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고, 예선전 전승 통과라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결승전 선발을 미리 고지하는 등 일본에게 있어 당연한 과정으로 생각되고 있었다. 특히 삿포로돔에서 '라이벌' 한국을 상대로 0-5 완승을 거두면서 일본의 콧대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그러나 개막전 패배를 곱씹으며 설욕을 꿈꾸고 있던 한국은 준결승에서 0-3으로 뒤지고 있던 9회 4점을 몰아치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일본의 자존심을 땅으로 떨어트렸다. 일본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각본에 없던 충격적인 패배였다. 이러한 일본의 충격은 경기 다음날 스포츠신문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산케이스포츠'는 고쿠보 감독이 머리를 숙이며 사과하는 모습을 1면 사진에 실으며 "굴욕, 한국에 역전패. 고쿠보의 참회, 자신의 미스다"라는 말을 큼지막하게 썼다. 고쿠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꼭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졌다. 굉장히 억울하다"며 " 경기 후 선수들을 모아서 왜 졌는지 이야기했다. 내 책임때문에 졌다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호치'는 "계투 실패, 숙적 한국에게 역전패를 당했다"라며 고쿠보 감독의 미숙한 경기 운영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각종 신문들은 '충격', '굴욕', '악몽의 패배' 등 자극적인 단어들은 사용해 이번 대회 패배로 일본이 느꼈을 충격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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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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