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행운의 일곱 번째 시즌은 되지 못했다.
Mnet '슈퍼스타K7'이 케빈오의 우승을 끝으로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74만명이 지원했고, 실력파 참가자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왕년의 명성에 버금가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지난 2009년 방영된 '슈퍼스타K'는 대한민국에 오디션 열풍을 주도했다. 묻힌 옥석을 발굴하면서 스타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시즌2 당시 신드롬에 가까웠던 열기를 뿜어냈던 것과 달리 시선은 냉랭했다.
이는 제작진도 잘 알고 있었다. 프로그램의 하향세를 인정했고, 실력자들을 첫회부터 배치하며 솟아날 구멍을 찾고자 했다. 이들의 바람과 달리 이제는 낯이 익은 포맷과 예측 가능한 에피소드 전개는 옛 것이 되어 버려, 활기를 불어넣지 못했다.
TOP10의 생방송 무대는 슈퍼위크에서 안겼던 기대감에 못 미쳤다는 평이다. 아울러 심사위원의 착하기만 한 심사평은 대중과의 거리감을 키웠다. 이는 자연스레 시청률 저조와 화제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대중의 외면을 받는 사이, 가끔씩 불거지는 논란은 쓴소리를 유도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은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에 불만을 토로했고, 길민세를 향한 슈퍼패스 선사는 갑론을박을 낳았다. 게다가 케빈오와 천단비의 결승전 무대를 앞두고 공개된 신예영의 주장은 치명타로 작용했다. 고개를 숙인 '슈퍼스타K'의 미래는 궁금증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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