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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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의 두번째 FA 대박' 현실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5.11.20 09:00 / 기사수정 2015.11.19 15:1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BO리그도 본격적으로 FA 시장이 열린다. 형님들은 또 한번의 FA 대박은 현실이 될까.

올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 가운데 신규가 아닌 '재자격'에 해당하는 선수는 총 6명이다. 이승엽(삼성), 이택근(넥센), 조인성(한화), 김태균(한화), 이범호(KIA), 장성호(kt)가 재자격에 해당한다. 

선수 본인에게도, 구단에게도 이들의 FA는 또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재자격 선수 6명 가운데 최고령은 75년생인 조인성(40세)이고, 그다음 이승엽(39세), 장성호(38세), 이택근(35세), 이범호(34세) 순이고 가장 어린 김태균이 33세에 생애 두번째 FA 자격을 얻게 됐다. FA 요건을 한번도 채우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숫자가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최소 2번 이상 자격을 갖추게 된 이들은 그만큼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신생 구단이라 팀 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kt 장성호는 확신할 수 없지만,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원 소속팀이 1차 테이블을 정성껏 차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 출신에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승엽도 잔류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삼성 하면 이승엽, 이승엽 하면 삼성'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만큼 구단과 선수 모두 의존도가 높고,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올해 연봉 9억원인 이승엽은 정규 시즌 타율 3할3푼2리 26홈런 90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FA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했던 한화도 일단은 '집토끼'인 조인성과 김태균을 잡겠다는 것이 1차 목표다. 뚜렷한 성장세의 젊은 포수가 없는 한화는 노련한 안방마님 조인성의 존재감이 분명하다. 이번이 3번째 FA인 조인성의 올 시즌 연봉은 4억원. 프랜차이즈 간판 스타인 김태균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일찌감치 김태균의 올 시즌 연봉을 리그 최고인 15억원으로 책정해놨다. 만약 김태균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한다고 해도 보상금만 45억을 내거나 30억원+보상 선수 1명이라는 큰 출혈을 감내해야 한다. 전력으로 봐도 주전 1루수이자 4번 타자인 김태균이 당연히 필요하다.

KIA와 넥센도 '캡틴'들이 FA를 앞두고 있다. 이범호는 일본에서 돌아와 지난 2011시즌을 앞두고 KIA와 FA 계약을 맺었고, 이후 5년간 뛰었다. 전성기 시절의 '호타준족'은 아닐지라도 이범호는 올해 풀타임에 가까운 138경기를 소화하며 3루를 지켰고, 데뷔 이후 가장 많은 28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야수층이 두텁지 않은 KIA 역시 어린 유망주 야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이범호가 중심을 잡아준다면 윈-윈이 될 수 있다.

넥센 트레이드로 LG에 이적했다가 FA로 친정팀에 복귀한 이택근은 4년의 계약기간이 끝나 두번째 FA를 선언하게 됐다. 넥센은 이번 겨울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타선이 한층 더 가벼워진데다, 주장을 맡고 있는 이택근이 지닌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21일 FA 승인 신청 선수 명단을 공시할 예정이다. 승인을 신청한 선수들은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원 소속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불발되면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타 구단과 접촉이 가능하다. 그래도 계약이 불발되면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는 원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게 된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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