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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전문가가 꼽은 오타니 공략 키플레이어…"이대호·김현수"

기사입력 2015.11.18 06:57 / 기사수정 2015.11.18 12:2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오타니 쇼헤이(21)에게 두 번은 당할 수 없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15 WBSC 프리미어 12' 4강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8일 개막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을 기록했던 오타니를 준결승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고 예고했다.

오타니는 이날 최고 161km/h의 속구와 147km/h 포크볼을 던지며 한국 타선을 압박했고, 대표팀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리기 일쑤였다. 그의 공을 경험한 대표팀은 이구동성 '오타니의 구위'를 칭찬했지만 '못칠 공은 아니다'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실제로 개막전에서 대표팀에게 오타니를 무너뜨릴 찬스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5회초 박병호은 2루타를 쳐 공격의 물꼬를 트며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를 무너뜨릴 기회를 만들었다. 장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를 맞자 오타니는 손아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대표팀은 후속 타자 허경민이 희생번트를 실패해 꼬이기 시작했고, 세 타자 연속 삼진이 나오며 허무하게 추격 찬스를 날려버리고 주자 앉았다.

11일 만에 대표팀은 '오타니 쇼크'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오타니 공략법은 무엇일까. SPOTV의 민훈기 해설위원은 "(오타니가) 잘 하더라"라 입을 뗀 후 "빠른 속구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여지 없이 포크볼이 날아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투구수를 늘려서 마운드에서 (오타니를) 빨리 내리는 것이 차선책이 될 수 있지만 개막전 투구를 봤을 때 오타니의 제구는 좋았다"며 "볼카운트에서 불리하게 가져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빠른 공에 포커스를 맞추고 적극적인 공략을 펼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기다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민 위원은 "오타니 공략의 키플레이어는 아무래도 김현수가 될 것 같다"며 "최근 감도 좋고 오타니 역시 김현수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양의지의 부드러운 스윙도 오타니의 투구와 궁합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MBC 스포츠플러스의 허구연 해설위원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전제를 단 후 "(오타니에게) 투구수를 많이 유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투구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 스트라이크 이전의 카운트에서는 노림수를 가지고 대응을 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허 위원은 오타니 공략의 키플레이어가 될 선수를 이대호로 꼽았다. 그는 "아무래도 이대호에게 찬스가 분명히 올 것이다"라며 "지난 경기에서 대표팀은 타점을 올리지 못했던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이대호가 빠른 공을 대처해 타점을 올려야한다"고 이야기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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