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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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선두' 최혜정 "이번에도 안되면 다른 길 찾으려 했죠"

기사입력 2015.11.14 17:06 / 기사수정 2015.11.14 17:06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용인, 조희찬 기자] "작년 시드전에서도 안되면 다른 길 찾으려 했죠."

최혜정2는 14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레이크사이드CC(파72·6619야드)에서 끝난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 4000만원) 2라운드 후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혜정2은 시즌 후반까지도 시드유지를 장담할 수 없었다. 당시 상금랭킹 61위였던 그는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레이디스 참가 대기 순서 1번이었다. 다행히 한 선수의 참가 취소로 빈자리가 생겼고 순위를 끌어 올릴 틀을 만들었다. 최혜정2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상위권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후 상금랭킹 60위 내 진입에 성공했다.

이어 열린 ADT캡스챔피언십에서 4위로 마치며 누적상금 약 9406만원을 획득, 52위로 뛰어오르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상금순위 상위 60명에게 주어지는 시드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막연히 1부투어에 뛰고 싶었던 최혜정2은 이제 선두 자격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최혜정2은 "내가 신인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을 거다. 지난 시드전까지만해도 1부투어에 올라온 경험이 없었다. 올 초 시드전을 앞두고 '이번에도 정규투어에 뛰지 못하면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무조건 해내겠다는 생각 하나로 모든 대회에 임했다"고 했다.

중반 컷 탈락이 잦았던 것에는 "잘 쳐야한다는 압박감이 나를 눌렀고 이겨내지 못했다. 놀 때처럼 치면 실수가 적은데, 그러지 못했다. 주변분들의 응원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후반 상승세에는 새 캐디가 있었다. 최혜정2은 "흔들릴 때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주는 분이시다. 나와 마음이 잘 맞는 분이다"고 말했다.

이제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최혜정2은 "오늘 경기 자체가 즐거웠다. 즐거운 마음으로 치다 보니 없던 힘도 생겨 몇몇 홀에서 그린을 넘기는 샷이 나왔다. 내일도 핀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격적으로 경기를 치러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최혜정2 ⓒ KLPGA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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