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타오위안(대만), 나유리 기자] "저희가 못해서 졌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기회가 꼭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9일 오후 대만에 도착했다. 전날(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015 WBSC 프리미어12 개막전을 치러 0-5로 완패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일본의 선발 투수였던 오타니가 "가장 위협적인 타자"로 꼽았던 김현수는 "오타니가 잘못 본게 아닐까 싶다. 박병호형이나 이대호형을 신경쓰느라 나를 인식하지 못했다가 덩치가 커서 놀란게 아닌가"라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현수의 표정에서는 일본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김현수는 "오타니는 직구가 좋고, 공도 빨랐다. 적응 했어야 하는데 빨리 적응하지 못해서 아쉽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못칠 공은 아니었는데 저희가 못해서 졌다고 생각한다"며 미련을 삼켰다.
"분위기가 좋지는 않은데 다운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한 김현수는 "어제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끼리 어차피 1라운드 패배가 탈락은 아니다. 진건 진거고 앞으로 대만에서의 경기를 이겨서 본선에 올라가 일본을 다시 만나 이길 수 있도록 다잡았다"고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한국시리즈 이후 감기 기운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변명하고 싶지 않았다"는 김현수는 "어제 경기는 개인적으로도 실망스러웠다. 어제의 패배가 앞으로 약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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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