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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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된다' 데뷔 10주년 슈퍼주니어의 내공 [XP초점③]

기사입력 2015.11.06 08:25 / 기사수정 2015.11.06 08:2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완전체, 유닛, 예능, 연기, 본업인 노래까지. 10년 차 슈퍼주니어는 차근차근 연예가에서 전방위를 망라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5년 11월 6일 12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으로 대중 앞에 선 슈퍼주니어는 어느새 10년 차 장수 아이돌그룹으로 여전히 두터운 팬덤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뜨거운 지지를 받은 슈퍼주니어는 남다른 예능감은 물론이고 막강한 입담을 바탕으로 유닛 형태 활동부터 각개전투까지 모두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K.R.Y부터 D&E까지…아이돌 유닛 활동의 선구자

지금은 보편화 된 유닛 활동은 슈퍼주니어가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솔로 활동이 아니라 팀 내의 팀을 다시 꾸리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조합을 선보인 것은 슈퍼주니어가 전무후무하다. 슈퍼주니어는 그룹 활동은 물론 유닛 활동도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규모 인원을 지닌 그룹에 좋은 예를 남겼다. 

2006년 슈퍼주니어는 보컬 멤버인 예성, 규현, 려욱을 묶어 슈퍼주니어-K.R.Y 유닛으로 내놨다. 본격적인 방송활동 대신 이들은 드라마 '하이에나' OST 등 다수의 OST에 참여하며 슈퍼주니어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2005년 데뷔 이후 슈퍼주니어는 예능에 특화된 그룹 컬러에 보컬라인의 '힘'을 보여주기는 다소 아쉬웠던 것이 사실. K.R.Y 유닛의 등장으로 슈퍼주니어 보컬라인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바뀔 수 있었다. 이들은 이후 일본에서 별도의 싱글을 내는 것은 물론 단독 콘서트까지 열며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이돌 유닛이 오직 유닛만으로 별도 콘서트를 연 것은 이들이 최초다. 

본격적인 방송 활동까지 있었던 유닛은 T부터다. 2007년 모두의 예상을 깨고 트로트라는 장르를 선택한 슈퍼주니어-T는 강인, 이특, 희철, 신동, 성민, 은혁을 주축으로 '로꾸거'를 선보였다. '로꾸거'는 모든 가사가 거꾸로 말해도 말이 되는 독특한 가사로 화제를 낳았다. '로꾸거' 외에도 방실이와 함께한 '첫 차', '추가열의 곡을 리메이크한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까지 슈퍼주니어만의 색을 입은 트로트로 주목 받았다.

중국 활동 만을 위한 유닛도 있었다. 슈퍼주니어-M이 그 주인공. 만다린의 M을 딴 슈퍼주니어-M은 중화권을 저격했다. 려욱과 규현, 은혁, 성민에 기존 유닛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시원, 동해에 오직 슈퍼주니어-M 멤버로만 활동하는 헨리와 조미가 합류했다. 이들은 다수의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물론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어 나온 것은 슈퍼주니어-HAPPY였다. HAPPY라는 유닛 명에 맞게 2008년 싱글 '요리왕'이라는 재기발랄한 타이틀곡과 함께 이특, 예성, 강인, 신동, 성민, 은혁이 팀을 이뤄 깜짝 활동을 펼쳤다. 

지난 10월 입대하며 당분간 보기 어려워진 유닛은 슈퍼주니어 D&E다. 슈퍼주니어 내에서도 이름난 '절친'인 동갑내기 동해와 은혁이 2011년 콘서트 '슈퍼쇼4'를 위해 결성한 뒤 '떴다 오빠' 등을 비롯한 다수의 곡으로 방송활동과 일본에서 투어 공연을 펼쳤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사람의 조합에 많은 팬들이 열광했다. 

▲DJ, 예능, 연기, 뮤지컬까지 전방위 활동도 OK

슈퍼주니어는 데뷔 직후부터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DJ, 연기, 뮤지컬 등 다방면으로 총출동하며 그 '끼'를 인정받았다. 

데뷔 직후 슈퍼주니어는 KM에서 '슈퍼주니어쇼'를 통해 예능감 단련에 나섰다. 이후 엠넷 '미스터리추적6', '대결! 슈퍼주니어의 자작극', SBS '슈퍼주니어의 풀하우스' 등에 단체로 나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예능은 SBS '인체탐험대'다. 신동엽과 함께 진행했던 해당 프로그램은 여전히 슈퍼주니어 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레전드' 프로그램. 매운 고추들을 먹기도 하고, 동방신기와 피구 대결을 펼치기도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개별 출연 방송분 중에는 단연 규현의 은밀한 롤링 페이퍼가 돋보이는 SBS '절친노트'가 압권이다. 

슈퍼주니어는 각개전투에도 능하다. 희철은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전무후무한 본인의 캐릭터를 십분 살려 김구라와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아이돌로 이름을 높였다. 이특은 MC와 고정패널로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단독 진행을 맡은 '러브파이터'를 비롯해 '강심장', '스타킹'은 그와 꾸준히 함께한 프로그램. 은혁, 신동도 예능 멤버로 자주 얼굴을 보였다. 



화려한 언변의 소유자들인 이들은 DJ로도 나서, 김희철은 박희본과 함께 영스트리트를, 강인은 태연과 친한친구를 진행했다.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도 빼놓을 수 없다.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는 이특과 은혁을 거쳐 려욱이 진행을 맡고 있다. 신동은 김신영과 심심타파를 진행하기도 했다. 

예능감이 돋보이는 멤버들 속에서 연기에 매진하는 이들도 있었다. 최근 '그녀는 예뻤다'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똘기자' 김신혁 역의 최시원이 대표적인 예. 그는 중화권 영화에도 다수 출연하는 등 글로벌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도 올라 훤칠한 외모와는 다른 숨겨진 '끼'로 주목받기도 했다.

동해 또한 숨겨진 연기 멤버. 그는 '괜찮아 아빠딸'을 비롯해 '신의 퀴즈4'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강인도 영화 '순정만화'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예성이 '송곳'으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르고 연기돌 대열에 합류했다. 

규현과 려욱, 성민은 뮤지컬에 매진해왔다. 규현은 '삼총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해를 품은 달', '그날들', '로빈훗' 등을 거치며 뮤지컬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수의 아이돌이 뮤지컬에 도전하는 분위기 속에서 당당히 아이돌 출신이라는 굴레를 벗고 도약했다. 려욱은 '하이스쿨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등으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성민은 뮤지컬을 통해 평생의 배필을 만나기도 했다. 

달마다 쏟아지는 아이돌 홍수 속에서 슈퍼주니어는 조용히, 묵묵하게 10주년을 맞았다. 때로는 멤버의 이탈이 있기도 했고, 교통사고를 비롯한 다사다난한 사건사고들이 있었지만 슈퍼주니어는 끈끈하게 버텨냈다. 슈퍼주니어는 늘 모두가 예상하는 범위 내의 일들을 해냈다. 10년 차 '베테랑' 슈퍼주니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한류제왕 슈퍼주니어 데뷔 10년

슈퍼주니어 10주년, '미운오리'에서 '화려한 백조'가 되다 [XP초점①]

슈퍼주니어가 걸어온 10년, 곧 한류의 역사 [XP초점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SBS, MBC, 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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