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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돌아온 마일영, 야구 인생 2막 연다

기사입력 2015.11.05 10:19 / 기사수정 2015.11.05 10:1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한화 이글스 마일영(34)이 지도자로 제 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한화는 5일 새로운 코치진 영입을 발표했다. 미야모토 요시노부, 오키 야스시, 바바 토시후미 등 일본인 코치 사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마일영'이었다. 한화의 좌완 투수 마일영이 코치로 다시 한화의 유니폼을 입게된 것이다

벌써 프로데뷔 16년차 베테랑 투수는 올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7월 23일 한화는 마일영과 임경완을 웨이버 공시하고 대신 신인 박한길을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시즌초 65명을 모두 채워 선수 정원을 증록했던 터, 투수진 신구 교체 과정에서 방출이 결정됐다.

다사다난한 현역 시절이었다. 현대-우리-히어로즈를 거치면서 10년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한화의 옷을 입은 건 2010년,  두 번의 시즌 10승과 평균자책점 4.72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가지고서였다. 하지만 이적 직후 허리 통증이 재발했다. 수술을 감행한 뒤 복귀했지만, 강점이었던 직구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후 너클볼 등의 변화구를 장착하며 맞춰잡는 스타일의 투수로 변신했다.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떨어지는 성적은 막을 수 없었다.

올시즌 '좌완 사이드암'으로의 도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좌완 투수의 존재는 어디서나 소중하다. 거기다 한화는 역대로 사이드암의 불모지와 마찬가지였다. 김성근 감독의 제안대로 스프링캠프에서 팔스윙을 바꿨다. 

잘만 된다면 충분히 희소 가치가 있을 자원이었다. 하지만 결국 피어나진 못했다. 지난 5월 19일 SK전 구원투수로 등판해 보여준 자신의 투구폼은 완성형은 아니었다. 땅볼은 유도해냈지만 수비의 실책으로 이닝이 끝나지 않았고, 결국 별 소득 없이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그게 한화에서 그의 마지막 1군 등판이 됐다. 

그랬던 그가 다시 한화로 돌아왔다.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코치의 직함을 달았다. 본래 선수들 사이에서 '마박사'라고 불리웠을 만큼 야구 지식으로는 정평이 나있었다. 본인 자체도 야구에 관해 공부를 많이 하는 학구파다. 이제 코치로 야구 인생의 2막을 연 마일영은 현재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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