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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너를 믿는다②] '타선 무게중심' 박병호-이대호

기사입력 2015.11.05 07:00 / 기사수정 2015.11.05 02:41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박병호(29,넥센)와 이대호(33,소프트뱅크)는 올시즌 각각 한국과 일본 리그를 평정한 거포 타자다. 그리고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두 선수는 그 이전, 함께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바라본다.

오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상위 랭킹 12팀이 치르는 '2015 WSBC 프리미어12'가 펼쳐진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3일 처음으로 최종 엔트리 모든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진행했고, 4일 서울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슈퍼시리즈' 경기로 기량을 점검했다.

이날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김현수가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만들어진 1회 2사 2루 상황, 첫 타석에서 들어섰다. 그러나 요에니스 에라-요스바니 알라르콘 배터리는 1회부터 고의사구를 선택해 박병호를 1루로 출루시켰다. '거포' 박병호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다만 이후에는 삼진 3개와 중견수 뜬공 하나로 침묵했다.

그러나 한 경기 만으로 박병호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다. 박병호는 올시즌 140경기에 나와 181안타 53홈런 146타점 3할4푼3리를 기록했다.  KBO 최초 2년 연속 50홈런 달성과 동시에 4년 연속 홈런왕-타점왕이라는 위업을 거뒀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서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박병호와 함께 대표팀의 중심을 책임져야 할 다른 한 사람이 바로 이대호다. 이대호는 올시즌 141경기에 나서 144안타 31홈런 98타점 2할8푼2리를 기록했다. 이대호가 더 뜨거웠던 것은 막 끝난 일본시리즈로, 그는 일본시리즈에서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최근 컨디션과 경기 감각으로만 봤을 때 대표팀 가운데 가장 좋은 모습을 유지했던 선수 중 하나다. 단 한가지 걸림돌이 있다면 부상. 이대호는 손바닥 부상으로 4일 쿠바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았고, 대타로 나왔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행히도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쿠바와의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는 4번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와 이대호가 이번 대회에서 가지는 비중은 굉장히 크다. 박병호와 이대호는 수비 포지션도 1루수로 같다. 이순철 타격코치는 "1루수 자리에 박병호와 이대호가 좋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중심타자의 중요성은 두 말 하면 잔소리인 데다 단기전에서 '한 방'은 경기를 크게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요인이다. 박병호와 이대호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대표팀의 성적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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