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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V4] '우승' 김태형 감독 "마무리 이현승, 우승 원동력"

기사입력 2015.10.31 18:21 / 기사수정 2015.10.31 18:2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48) 감독이 감독 부임 첫 해 팀을 최고의 자리에 올렸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만들어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 지난 2001년 이후 14년만에 정상 자리에 올랐다.

이날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유희관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필승카드' 더스틴 니퍼트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삼성 타선을 묶었다. 여기에 타자들은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키면서 삼성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결국 두산은 삼성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하고 홈에서 축포를 쏘아올리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경기 후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실감이 나나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너무 기분이 좋다. 5차전 승리하면서 우승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감독으로서 첫 해 너무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기쁘기도 하지만,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는 생각을 했다"

-준비라고 하면 어떤 점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작전이나 디테일한 부분을 준비해야겠다. 선수가 준비가 돼 있는것과 감독이 생각만 하는 것은 다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작전이 나와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 감독 단일팀 최초 우승이다
"기록에 맞추는 스타일이 아니다. 2001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와 우승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하게 돼서 기쁘다"

-1995년 우승 했을 때 기분과 비교하면
"당시 선수였는데, 당시도 기뻤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우승했을 때 기분이 더 좋다"

-시리즈가 완승으로 흘러갔는데 승인은

"어제가 승부처였다. 오늘 (유)희관이가 초반만 막아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 점 차에서 지고 무너진 팀이 많은 았는데, 어제 잡고 오늘 희관이가 잘 던져주면서 자신이 생겼다"

-포스트시즌 최고 고비는 언제라고 생각하나
"잠실 NC전에서 큰 점수차로 졌을 때다. 당시 선수들이 많이 지쳐서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을 때 어떤 기분인가
"특별한 생각보다는 '이겼다'라고 생각했다. 기뻤다"

-우승을 목표로 팀에 첫 사령탑으로 부임했는데 부담되지는 않았나
"팀을 맡으면서 부담을 가지지는 않았다. 두산다운 야구를 야구를 하면 좋은 성적을 날 것 같았다"

-부상 선수들이 계속 나왔는데, 어떤 방법으로 채우려고 했나
"어떤 상황에 대해 방법이 없다. 다음 좋은 선수들을 쓰는 방법이다. 선수말고는 변수가 없다. 2군에서 다음 선수를 계속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잘한 결정은.
"이현승을 마무리로 쓴 것이 가장 잘한 것 같다. 이 부분이 한국시리즈 원동력인 것 같다. 많이 힘들었다. 윤명준도 감독이 부담을 줘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현승이 잘해줬고, 이것이 우승 계기인 것 같다"

-가장 중요하게 선수들에게 주문한 부분은
"항상 편하게 하라고 주문을 하지만, 사실 감독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그런 모습을 선수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 항상 밝은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선수들이 스스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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